대학 통합 이끈 김영록 전남지사 이번엔 의료계 설득 나선다
2024년 11월 26일(화) 21:40 가가
“일반적 반대와 달라…의대 없는 전남, 지역의료 완결체제로”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목포대·순천대의 통합을 이뤄낸 김영록 전남지사가 의료계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하고 있는 의료계가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수용할 수 있도록 열악한 지역 의료 여건과 지역대학의 대통합으로 확인된 지역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6일 실국 정책회의를 열어 “목포대와 순천대가 인내 끝에 대통합에 합의해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이제 의료계가 지역의료 완결체계 차원에서 이를 수용하도록 설득 노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국립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의 경우 일반적인 의료계의 증원 반대 논리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통합대 국립의대는 도민 여론을 잘 수렴해 절차에 따라 신청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그 이상으로 달성한 것이어서 모든 것이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반대 의사를 밝힌 의료계를 설득해 정부가 의과대학 설립 추진 과정에 짐을 덜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가 전남도의 통합대학 국립의대 추진에 반대 의견을 냈지만, 의대 없는 전남을 꼭 받아줘야 한다는 생각도 하는 것으로 안다”며 “국립의과대학을 중심으로 대학병원과 지역 민간 중소병원·의료원 간 협업을 통해 지역의 부족한 의사를 확충하고 어려운 병치료도 함께 참여토록 해 수준을 높이는 등 지역 의료체계가 피라미드 구조로 완결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논리로 모든 실국이 함께 나서 설득하자”고 독려했다.
김영록 지사는 또 “두 대학의 통합은,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규모화하면서 미래 교육발전을 확고히 다져야 한다는 차원으로, 중앙에서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통합대학이 성과가 날 때까지 적극 지원하고, 특히 전남도의 여러 지역 발전 프로젝트와 연구개발(R&D)사업에 전략적으로 협업해 대학 경쟁력을 키우자”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최근 대통령실, 교육부 등을 잇따라 방문해 목포대·순천대의 통합 사실을 알리고 국립 전남 의대 설립을 서둘러 추진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김 지사는 “통합대 국립의대는 도민 여론을 잘 수렴해 절차에 따라 신청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그 이상으로 달성한 것이어서 모든 것이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반대 의사를 밝힌 의료계를 설득해 정부가 의과대학 설립 추진 과정에 짐을 덜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대통령실, 교육부 등을 잇따라 방문해 목포대·순천대의 통합 사실을 알리고 국립 전남 의대 설립을 서둘러 추진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