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AI가 어르신들 돌본다
2024년 11월 21일(목) 14:25
건강 점검과 활동 감지 수행…고령화·독거노인 증가 속 실생활에 도움 기대
전남도사회서비스원, 보호자 돌봄 부담 경감…3년간 모니터링 후 보완책 마련
1000여명의 전남지역 노인을 로봇과 인공지능(AI)가 돌보고 있다. 이들을 상대로 건강 점검, 활동 감지 등의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면서 이상이 발생하면 보호자, 보호기관 등에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전남도사회서비스원은 향후 3년간 모니터링을 한 뒤 이들 기기를 보완할 예정이다.

고령화, 인구 감소와 독거노인 급증 속에 실생활에서 로봇과 AI에 대한 의존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전남도사회서비스원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부모님을 둔 출향인 자녀 대상 AI 돌봄케어기기 보급 공모전을 통해 모두 40명에게 ‘AI 하틴루 기기’를 보급했다. 이번 사업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돌봄인력 부족 문제와 보호자의 돌봄 부담 경감을 위해 추진되어 향후 3년간 모니터링을 비롯한 유지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한 AI 하틴루는 1인 가구 전용 헬스케어 제품으로 ▲활동감지, 심박, 호흡, 수면 등 상태를 확인하는 생체정보 ▲온도, 습도, 조도, 공기질 등을 확인하는 환경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앱을 통한 부모님 활동감지 및 안부확인 기능이 탑재됐다.

AI 하틴루를 설치한 타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 보호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홀로 계신 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사업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사회서비스원은 지난해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을 통해 도내 1100명에게 AI 반려로봇을 보급해 모니터링 중이다. 강성휘 전남도사회서비스원장은 “전남의 경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오래지만, 돌봄 종사자 수가 극히 부족하다”며 “AI 돌봄 기기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 돌봄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