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사랑하는 청년들이 하는 ‘딴짓’
2024년 11월 09일(토) 16:00
딴청 일곱번째 딴짓 ‘오! 당신이 잠든 사이’ 16~17일 서빛마루문예회관

딴청의 지난 ‘여섯 번째 딴짓’ 공연 장면. <딴청 제공>

병원에 머물던 환자들이 서로를 위로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가 ‘뮤지컬’ 형식으로 탄생했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극단 문화공동체 딴청(대표 김유경·딴청)이 공연을 펼친다. 오는 16~17일 각각 오후 3시, 7시 서빛마루 문예회관에서 펼쳐지면 공연은 ‘일곱 번째 딴짓’으로 기획됐다.

2012년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선보였던 작품으로, 병원에 모인 소시민의 연대를 통해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만남이 달콤함만은 아니듯 이별이 아픔만은 아니죠/ 사랑에 머물 수는 있어도/ 절대로 갇히면 안 돼요”(‘닥터 리의 하소연’ 중)

주요 넘버로 ‘없네 없어’, ‘버림받은 이들의 노래’를 비롯해 ‘길례의 사랑’, ‘베드로의 마음’ 등이 울려 퍼진다. 연출은 이영생이 맡았으며 최병호 역에 이의준·정인호, 닥터리 역에 조현근·이영생이 출연한다.

이외 베드로(한소명), 이길례(권소현·김유경)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 대부분은 광주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2~30대 대학생, 직장인으로 구성됐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지역 청년이 2008년 모여 만든 ‘문화공동체 딴청’은 다 같이 모여 예술이라는 ‘딴짓’을 한다는 취지에서 결성됐다. 작년과 올해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오월뮤지컬 ‘비망’을 선보인 바 있다.

딴청 김유경 대표는 “연말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공연을 준비했다”며 “소중한 사람과의 기억을 돌아볼 수 있는 ‘연말 선물’ 같은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무료 공연. 딴청 인스타그램·카카오톡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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