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역대급’으로 더웠다
2024년 10월 07일(월) 21:00
평균기온 26.4도로 평년보다 4.4도 높아…강수량은 114㎜ 더 내려

/클립아트코리아

올해 9월 광주·전남 기온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 9월 한 달 강수량도 270㎜로 평년(156㎜) 보다 73% 많았다.

광주지방기상청이 7일 ‘2024년 9월 기후특성’을 발표했다.

9월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26.4도를 기록했다. 평년(22도)보다 4.4도 높았으며 기상 관측이래 가장 높은 9월 온도다. 2위를 기록한 1975년 9월(24도)보다도 2.4도 높았다.

광주·전남 주요 기상관측지점 7곳 중 총 5곳에서 9월 일최고기온 극값 1위를 경신했다. 광주가 지난 9월 19일 35.8도를 기록해 가장 뜨거운 9월 날씨를 보였다. 목포 (34.9도), 완도(35.7도), 장흥(34.9도), 해남(34.5도) 역시 일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광주·전남의 9월 폭염일수(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는 8.9일로 기상관측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년(0.2일)을 크게 뛰어넘었고, 2위인 2011년(2.4일)보다도 3.7배 가량 많았다.

1월부터 9월까지 연간 폭염일수 역시 올해 33.1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2위는 1994년(26.3일), 3위는 2018년(25.9일)이다. 올해 더위가 가장 오랫동안 이어진 셈이다.

올해 9월에는 낮뿐 아니라 밤에도 가장 더웠다. 9월 광주·전남 평균 열대야일수(밤최저기온 25도 이상)는 8.7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연간 열대야일수 역시 37.8일로 가장 많았다.

기상청은 7월 하순부터 한반도 상공을 덮었던 이중고기압(북태평양·티베트)이 9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폭염이 길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9월 평균 강수량도 많았다. 특히 20~21일 사이 남쪽으로 물러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한반도 북쪽에서 일시적으로 확장한 찬공기 사이에서 발생한 정체전선과 중국 상해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20일 순천에 200.8㎜의 비가 내리면서 9월 일강수량 극값 1위를 기록했으며, 21일 진도군(287.6㎜)·강진군 (247.4㎜)·광양시(182.6㎜) 등 역시 9월 일강수량 기록을 새로 썼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