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방역 인력난 심각하네
2024년 10월 07일(월) 20:30
광주·전남 방역사 1인당 농가 375곳 담당…업무 과중·방역 대란 우려
광주·전남 지역의 가축방역사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경기 화성시 갑) 의원실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 가축방역사 1인당 평균 담당 농가가 37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 올해 기준 2명의 가축방역사가 303곳의 농가를 담당하고 있다. 방역사 1인당 연간 151.5곳의 방역을 하는 셈이다.

전남은 66명의 방역사가 2만5228농가를 맡아 한 명이 연간 382.2곳을 담당한다.

광주와 전남 모두 전국 평균(395.2곳)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여전히 가축방역사의 업무가 과중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축방역사가 업무 중 가축의 발에 채이는 등 안전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전국 기준 최근 5년(2020년~2024년 8월)간 가축방역사 안전사고는 총 193건으로 2020년 43건, 2021년 36건, 2022년 42건, 2023년 46건, 2024년 8월까지 26건 발생했다.

과중한 업무와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는 퇴사자도 늘고 있다. 전국 기준 최근 5년(2020~2024년) 퇴사한 가축방역사는 143명에 달했다. 2020년 18명이었던 퇴사 인원이 2023년 47명으로 2.6배 가량 증가했다.

송 의원은 “조류인플루엔자, 럼피스킨 등 가축전염병 확산으로 축산업계의 시름이 깊은 상황에서 만성적인 가축 방역 인력 부족은 ‘의료대란’을 연상케 한다”며“정부는 가축 방역 인력의 처우를 개선하고 지원을 확대하는 등 인력난 해소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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