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인맥 내세워 수억 뜯은 2명 잇따라 구속
2024년 10월 07일(월) 19:50 가가
“아버지가 장군 출신”…“친한 판사에게 말해 줄게”
가짜 인맥을 내세워 지인들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낸 이들이 잇따라 구속됐다.
광주서부경찰은 7일 아버지가 ‘장군 출신’이라며 주식 투자자들을 속여 수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4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2022년 3월부터 최근까지 등산 동호회, 나이트클럽 등을 통해 알게 된 4명으로부터 3억 7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장군 출신 아버지가 주가 조작 세력을 알고 있어 주식 시장의 흐름을 알고 있다”고 투자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A씨와 아버지는 뚜렷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죄 수익금을 유흥이나 명품 의류 구입 등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어머니 명의로 된 광주시의 오피스텔 등지에서 숨어 지내다 경찰에 체포됐다.
같은 날 경찰은 판사들과 친분을 앞세워 재판 청탁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60대 B씨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B씨는 지난해 5월 60대 C씨에게 “친한 판사를 통해 양도소득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유리하게 처리해 주겠다”며 현금, 수표 등 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C씨는 돈을 보낸 이후 B씨와 연락이 두절되자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가로챈 돈을 개인 채무를 변제하는 등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고, 판사와 친분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와 B씨 모두 동종전과가 있다는 점에서 재범 우려가 높다고 보고 구속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여죄를 조사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광주서부경찰은 7일 아버지가 ‘장군 출신’이라며 주식 투자자들을 속여 수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4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2022년 3월부터 최근까지 등산 동호회, 나이트클럽 등을 통해 알게 된 4명으로부터 3억 7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경찰은 판사들과 친분을 앞세워 재판 청탁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60대 B씨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