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농민 “벼멸구 피해 농업재해 인정하라”
2024년 09월 26일(목) 20:00 가가


광주·전남 지역의 농민들이 26일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벼멸구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며 벼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제공>
광주·전남 농민들이 정부에 벼멸구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는 26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멸구 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농민들은 벼멸구 피해를 입은 벼를 태우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농민들은 “올해 여름 폭염으로 세대교체 주기가 짧아진 벼멸구가 창궐하면서 전남 지역 벼 재배면적의 15% 이상이 타들어가고 있다”며 “폭염과 마찬가지로 벼멸구 피해도 자연재해로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25일 농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저품질 쌀 유통을 막기 위해 피해 벼를 전량 수매하겠다고 밝혔지만 농민들은 낮은 등급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생산비 보전이 힘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농민들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벼멸구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벼를 정부가 적정 가격에 매입해야한다”며 “지자체는 벼멸구 피해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정부는 벼멸구 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해 심각한 타격을 받은 농가를 구제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까지 전남의 벼멸구 피해 논 면적은 22개 시·군에서 1만 960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 고흥(2667㏊)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해남(2554㏊), 보성(1988㏊), 장흥(1776㏊), 무안(1500㏊)순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는 26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멸구 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농민들은 벼멸구 피해를 입은 벼를 태우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정부는 지난 25일 농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저품질 쌀 유통을 막기 위해 피해 벼를 전량 수매하겠다고 밝혔지만 농민들은 낮은 등급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생산비 보전이 힘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