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잡기 분주한 정치인들…벼멸구 피해 농촌 찾는 정치인들 잇따라
2024년 09월 20일(금) 21:45 가가
농촌 들녘에 벼멸구 피해가 확산하면서 전국 농촌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미온적 쌀값 안정대책으로 폭락세가 멈추질 않고 있는 상황에서 병충해 피해까지 속출, 농심이 들끓고 있다.
재선거가 치러지는 영광을 비롯해 전남지역 벼멸구 피해 현장을 찾아 수확기를 앞둔 농심을 청취하려는 정치인들도 잇따르고 있다.
20일 전남도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 19일 기준 1만 776㏊에 걸쳐 벼멸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벼멸구는 볏대에 붙어 즙액을 빨아먹는데, 지난해 피해면적(675㏊)보다 1596%나 증가했다는 게 진보당 전종덕(비례) 국회의원측 설명이다.
전남도가 집계한 평년 피해 면적(3876㏊)을 감안해도 2배 이상 피해 면적이 넓은 형편이다.
전남 뿐 아니라 농촌진흥청이 지난 16일 기준으로 집계한 피해 상황의 경우 전북(1200.9㏊), 충남(2274.5㏊) 등 쌀 재배면적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고온 현상으로 피해 면적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긴급 방제가 절실하지만 농가 고령화가 심각해 고성능 살포기 사용이 어렵고 드론을 이용한 근접 방제의 경우 비용을 수반하고 순서를 기다려야 해 적기 방제가 어렵다는 게 현장 농민들 지적이다. 진보당 전종덕(비례) 국회의원은 이같은 점을 들어 이날 영광을 찾아 벼멸구 피해를 입은 불갑면 벼 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농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영광은 농민회 출신 진보당 후보가 군수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전 의원은 벼멸구 피해 현장을 살펴본 뒤 “벼멸구 확산 피해가 매우 심각했다”며 “기후재난에 따른 피해인 만큼 농업재해대책법 시행규칙에 고온에 따른 병해충 피해를 포함시켜 농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형대(진보·장흥 1) 전남도의회 의원도 “추석 연휴 기간 피해 현장을 찾아 추석 연휴 기간 약재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속앓이를 한 농민들 심정을 전해들었다”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남도와 농협이 체계적이면서 긴급한 방제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최명수(민주·나주 2) 전남도의원도 지난 19일 벼멸구 피해를 입은 나주시 봉황면 덕곡 2구 벼 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유례없이 많은 지역에서 벼멸구 피해가 발생, 공동 방제에도 고온 현상으로 피해 면적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주시 관계자도 “현재 벼멸구로 인한 피해 면적은 30㏊로 파악되고 있지만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18일 시·군과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벼멸구 피해 방지를 위한 전담반을 구성한 상태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재선거가 치러지는 영광을 비롯해 전남지역 벼멸구 피해 현장을 찾아 수확기를 앞둔 농심을 청취하려는 정치인들도 잇따르고 있다.
벼멸구는 볏대에 붙어 즙액을 빨아먹는데, 지난해 피해면적(675㏊)보다 1596%나 증가했다는 게 진보당 전종덕(비례) 국회의원측 설명이다.
전남도가 집계한 평년 피해 면적(3876㏊)을 감안해도 2배 이상 피해 면적이 넓은 형편이다.
특히 고온 현상으로 피해 면적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긴급 방제가 절실하지만 농가 고령화가 심각해 고성능 살포기 사용이 어렵고 드론을 이용한 근접 방제의 경우 비용을 수반하고 순서를 기다려야 해 적기 방제가 어렵다는 게 현장 농민들 지적이다. 진보당 전종덕(비례) 국회의원은 이같은 점을 들어 이날 영광을 찾아 벼멸구 피해를 입은 불갑면 벼 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농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영광은 농민회 출신 진보당 후보가 군수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박형대(진보·장흥 1) 전남도의회 의원도 “추석 연휴 기간 피해 현장을 찾아 추석 연휴 기간 약재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속앓이를 한 농민들 심정을 전해들었다”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남도와 농협이 체계적이면서 긴급한 방제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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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대 전남도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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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수 전남도의원 |
한편, 전남도는 지난 18일 시·군과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벼멸구 피해 방지를 위한 전담반을 구성한 상태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