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위로 드러나는 여성의 목소리…다큐멘터리 ‘양양’ 상영회
2025년 07월 09일(수) 15:10 가가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10일 오후 7시 CGV목포평화광장점
‘화목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희생시켜왔는가’
침묵으로 덮였던 가족의 기억이 한 여성의 카메라 앞에서 깨어난다.
성차별과 젠더폭력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 ‘양양’이 7월 10일 오후 7시 CGV목포평화광장점에서 상영된다. 이번 행사는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목포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주최한다.
‘양양’은 양주연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다. 어느 날, 양 감독은 술에 취한 아버지의 전화로 처음 ‘고모’의 존재를 알게 된다. 40년 전 세상을 등진 고모는 가족에게 금기처럼 여겨졌던 인물이었다. 감독은 고모의 흔적을 좇으며 잊히고 숨겨진 가족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꺼내놓는다.
영화는 극적인 장면이나 자극적인 폭로 대신 일상 속에서 스며드는 차별의 감각을 조심스럽고도 집요하게 따라간다. 특히 고모의 삶과 죽음은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여성에게 가해온 억압과 그로 인한 침묵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사회적 구조 안에 놓여 있는지를 탐색하며, 사적이라 여겨졌던 고통이 어떻게 공적 서사 속에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준다.
상영 후에는 양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에 담긴 질문과 감정을 나눈다. 이번 상영회는 온라인 사전신청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는 “영화를 통해 지역민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시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침묵으로 덮였던 가족의 기억이 한 여성의 카메라 앞에서 깨어난다.
성차별과 젠더폭력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 ‘양양’이 7월 10일 오후 7시 CGV목포평화광장점에서 상영된다. 이번 행사는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목포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주최한다.
영화는 극적인 장면이나 자극적인 폭로 대신 일상 속에서 스며드는 차별의 감각을 조심스럽고도 집요하게 따라간다. 특히 고모의 삶과 죽음은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여성에게 가해온 억압과 그로 인한 침묵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사회적 구조 안에 놓여 있는지를 탐색하며, 사적이라 여겨졌던 고통이 어떻게 공적 서사 속에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준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