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망치는 보이스피싱 범죄 기승
2024년 09월 13일(금) 15:25
광주경찰, 보이스피싱 피해 2차 특별경보 발령
택배, 카드사 전화 끊기...URL 문자 오면 클릭 않기

광주경찰청 전경. <광주경찰청 제공>

광주경찰이 추석연휴 보이스피싱 2차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광주에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2건의 다액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광주경찰청은 들뜬 명절 분위기를 악용하는 문자가 다량 유포될 수 있는 만큼 보이스피싱 2차 특병경보를 발령했다.

그동안 통화를 유도하는 미끼 문자메시지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더 진화한 수법이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예컨대,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자신을 택배기사라고 속이고 “신용카드가 발급되어 배송 중”이라고 먼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건다는 것이다.

피해자가 “모르는 내용이다”고 대응을 하면 택배기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거 같다. 카드 사고예방팀으로 전화를해봐야 할 거 같다”고 유도한다.

이어 사고예방팀(공범)이라며 카드사 번호를 안내준다.

피해자가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가짜 사고예방팀은 “명의 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링크(URL주소)를 눌러야 상담이 가능하다”며 문자를 보내고 이 링크를 클릭하면 휴대전화에 악성앱이 자동으로 설치되는 방식이다.

이후 금감원, 검찰청 등의 공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죄자들의 연락이 이어지고 결국, 피해자는 이들에게 속아 돈을 건네게 된다.

경찰은 명절 연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택배·카드회사에서 카드 발급 관련 전화 오는 경우 대응하지 않고 전화 끊기’, ‘URL주소가 있는 문자가 오면 절대 클릭하지 않기’, ‘카드사 고객센터, 사고예방팀 등 알려주는 번호로 전화하지 않기’, ‘알려주는 계좌번호로 계좌이체 하지 않고, 지정해주는 직원(수사관 등) 에게 현금, 수표, 달러 등 전달하지 않기’ 등을 권고하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 수법과 비슷한 전화를 받으면 즉시 가까운 경찰서를 방문·상담하고, 대출은 가급적 은행을 직접 방문·상담 후 실행하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보안프로그램(V3, 알약 등)을 꼭 설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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