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정당현수막<사진>을 내건 정당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번에 고발된 정당은 최근 광주도심에 왜곡 현수막을 걸어 고발당한 정당과 다른 정당이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시는 지난 10일 자유민주당과 고영주 당대표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금지) 혐의로 광주경찰청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고발장에는 자유민주당이 최근 5·18기념공원과 주남마을 등지에 ‘권영해(전)안기부장, “5·18에 북한개입은 사실, 현재 유공자 상당수는 가짜”(스카이데일리 특종보도)’라는 내용의 정당현수막을 게시해 5·18 왜곡·폄훼를 자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시는 최근 대법원 판결로 인해 광주시 옥외광고물 조례가 개정되고 5·18을 왜곡·폄훼하는 정당현수막을 제재할 수 없게 되자 5·18왜곡처벌법을 들어 고발 조치하고 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피고발인들은 사법부 등에 의해 수 차례 허위로 평가된 바 있는 사실과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며 5·18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폄훼하고 진실을 호도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정부에 제출한 종합보고서에 명시된 대정부 권고사항 이행계획과 조치 결과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5·18기념재단과 광주시는 지난 8월 27일에도 같은 장소에 유사한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한 ‘가가호호공명선거당(창당준비위원장 민경욱)’을 같은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