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패럴림픽] ‘세계 1위’ 광주 탁구 서수연, ‘천적’ 류징에 설욕 준비
2024년 09월 04일(수) 21:50 가가
여자 단식 준결승 진출…리우·도쿄서 금 획득 실패
항저우 대회 우승 기억 살려 글랜드슬램 달성 목표
항저우 대회 우승 기억 살려 글랜드슬램 달성 목표
광주 탁구 서수연(광주시청)이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천적’ 류징(중국)과 격돌한다.
서수연은 4일(이하 한국시간)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WS1-2 여자 단식 8강에서 야나 슈페겔(독일)을 세트스코어 3-0(11-1 11-7 11-2)으로 가볍게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 승리로 동메달을 확보한 서수연의 4강 상대는 류징이다.
서수연은 휠체어 여자탁구 세계랭킹 1위임에도 패럴림픽 무대에서는 단 한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그는 처음 패럴림픽에 도전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만난 류징에게 세트스코어 1-3패를 기록했다.
결국 서수연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 2020 도쿄 대회에서는 은메달 2개(여자 개인·여자 단체)에 만족해야 했다.
서수연에게 쓴 패배의 맛을 안겨준 류징은 ‘꼭 넘어야 할 산’이다.
서수연은 지난 2023년 여자 단식 결승에서 라이벌 류징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우승했던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를 선수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기도 했다.
2014년부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서수연은 항저우 대회 탁구 여자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그는 윤지유(성남시청)와 출전한 이번 파리 대회 여자 복식 결승(WD5)에서도 류징-쉐쥐안 조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금메달 앞에서 좌절했다.
패럴림픽 결승에서만 세 차례 가로막혔던 서수연이 이번엔 결승행 티켓을 두고 류징과 맞붙는다.
2004년 의료 사고로 장애를 입은 서수연은 2006년 아버지 지인의 소개로 탁구에 입문해 2013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2015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2 항저우 APG에서 한국 탁구 최초 3관왕(여자단식·여자복식·혼성복식)에 오르며 ‘휠체어 여자 탁구 간판’이라는 명성을 이어왔다.
이번 패럴림픽 경기에서 1위에 오르면 서수연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류징만 만나면 맥을 못 췄던 서수연이 이번 대회에서 설욕에 성공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4일 치러진 파리 패럴림픽 탁구 단식 8강에 출전한 장영진·정영아(이상 서울시청), 차수용(대구시청), 문성혜(성남시청)가 모두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 이상 획득을 확정지었다.
지난 3일 열린 WS7 여자 단식 16강에서 김성옥(광주시청)은 사마 압델라지즈(이집트)를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김성옥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한국 여자 스탠딩 선수 최초로 단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양궁 김옥금(광주시청)의 뒤를 이어 한국 선수단 두 번째 연장자인 김성옥은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개인 은메달과 단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 스페인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다.
마흔 두살에 탁구를 시작해 쉰 살에 메달을 따낸 그는 “이번 패럴림픽을 통해 ‘노장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서수연은 4일(이하 한국시간)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WS1-2 여자 단식 8강에서 야나 슈페겔(독일)을 세트스코어 3-0(11-1 11-7 11-2)으로 가볍게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서수연은 휠체어 여자탁구 세계랭킹 1위임에도 패럴림픽 무대에서는 단 한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그는 처음 패럴림픽에 도전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만난 류징에게 세트스코어 1-3패를 기록했다.
결국 서수연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 2020 도쿄 대회에서는 은메달 2개(여자 개인·여자 단체)에 만족해야 했다.
서수연은 지난 2023년 여자 단식 결승에서 라이벌 류징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우승했던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를 선수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기도 했다.
그는 윤지유(성남시청)와 출전한 이번 파리 대회 여자 복식 결승(WD5)에서도 류징-쉐쥐안 조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금메달 앞에서 좌절했다.
패럴림픽 결승에서만 세 차례 가로막혔던 서수연이 이번엔 결승행 티켓을 두고 류징과 맞붙는다.
2004년 의료 사고로 장애를 입은 서수연은 2006년 아버지 지인의 소개로 탁구에 입문해 2013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2015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2 항저우 APG에서 한국 탁구 최초 3관왕(여자단식·여자복식·혼성복식)에 오르며 ‘휠체어 여자 탁구 간판’이라는 명성을 이어왔다.
이번 패럴림픽 경기에서 1위에 오르면 서수연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류징만 만나면 맥을 못 췄던 서수연이 이번 대회에서 설욕에 성공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4일 치러진 파리 패럴림픽 탁구 단식 8강에 출전한 장영진·정영아(이상 서울시청), 차수용(대구시청), 문성혜(성남시청)가 모두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 이상 획득을 확정지었다.
지난 3일 열린 WS7 여자 단식 16강에서 김성옥(광주시청)은 사마 압델라지즈(이집트)를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김성옥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한국 여자 스탠딩 선수 최초로 단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양궁 김옥금(광주시청)의 뒤를 이어 한국 선수단 두 번째 연장자인 김성옥은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개인 은메달과 단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 스페인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다.
마흔 두살에 탁구를 시작해 쉰 살에 메달을 따낸 그는 “이번 패럴림픽을 통해 ‘노장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