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솟구친 성화…프랑스 첫 장애인 스포츠축제 개막
2024년 08월 29일(목) 21:00 가가
패럴림픽 9월 9일까지…182개국 22개 종목 4400여명 열전
장애인과 비장애인 스포츠의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될 장애인 선수들의 축제가 시작됐다.
지난 29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의 야외 개막식이 치러졌다.
이날 개막식이 열린 콩코르드 광장은 화합과 일치의 뜻을 담고 있는 만큼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의 개막식 장소로 적합했다는 평이다.
프랑스는 1900·1924·2024년 총 세 차례 파리에서 올림픽을 개최했지만 패럴림픽은 처음이다.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패럴림픽과 올림픽을 같은 도시에서 치르기 시작하면서, 이번 대회는 프랑스 최초의 패럴림픽으로 남는다.
이번 개막식은 프랑스 장애인 수영선수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테오 퀴랭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영상 속 퀴랭이 이번 대회의 마스코트 ‘프리주’ 인형으로 장식된 택시를 타고 패럴림픽 선수들을 태워 파리 시내를 누비는 동안 광장 주변에 설치된 무대에서 장애인 예술가와 댄서, 가수들이 ‘불협화음’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쳤다.
퀴랭이 ‘프리주 택시’를 몰고 콩코르드 광장에 나타난 뒤 무대에 합류하자 개최국인 프랑스 국기를 표현하는 파란색, 흰색, 빨간색의 축포가 터졌다.
센 강 위 선수단이 배를 타고 입장했던 올림픽 개막식과는 달리 이번 개막식에는 선수단이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걸으며 콩코르드 광장을 가로질렀다.
카누 최용범(도원이엔씨)이 기수를 맡은 한국 선수단은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36번째 순서로 입장했다.
비장애인 카누 선수였던 그는 지난 2022년 교통사고를 겪은 후 파라 카누 선수로 전향했고, 이번 패럴림픽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한국은 17개 종목에 83명의 선수를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전세계 182개국 4400여명의 선수들은 오는 9월 9일까지 22개 종목에서 열전을 이어간다.
축하공연에서는 선천적으로 한 팔 없이 태어난 프랑스 가수 럭키 러브가 부른 자작곡 ‘마이 어빌리티(my ability)’에 맞춰 장애인 무용수들이 무대를 채웠다.
러브는 ‘장애에도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는 내용의 노래를 선보이며 윗 옷을 벗어 자신의 신체를 드러냈다.
이번 개회식 성화 봉송 주자로 파리 올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 플로랑 마노두가 나섰다.
그가 2008 베이징 패럴림픽 휠체어 테니스 우승자인 미카엘 제레미아즈에게 건넨 성화는 이탈리아 휠체어 펜싱 선수 베베 미오, 미국 장애인 멀티종목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 독일 장애인 육상 선수 마르쿠스 렘을 거쳐 프랑스 패럴림픽 전설들에게 넘겨졌다.
성화는 2004 아테네 대회 육상 4관왕 아시아 엘 아누니, 휠체어 펜싱 10관왕 크리스티앙 라쇼, 장애인 수영 20관왕 베아트리스 에스로 이어졌다.
최종적으로 알렉시 앙캥캉, 낭트냉 케이타, 샤를 안토니 코아쿠, 엘로디 로랑디, 파비앙 라미로가 올림픽과 동일한 ‘열기구 성화대’에 불을 붙였고 다시 하늘 위로 떠오른 성화대가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한국은 29일 배드민턴 정겨울·권현아(한국장애인고용공단)가 출전한 여자 복식 조별예선과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나선 WH1-2 남자 복식 조별예선으로 패럴림픽 첫 일정을 시작했다.
한편 이번 패럴림픽은 오는 9월 9일까지 이어지며, 9일 오전 4시 폐막식이 치러진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지난 29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의 야외 개막식이 치러졌다.
이날 개막식이 열린 콩코르드 광장은 화합과 일치의 뜻을 담고 있는 만큼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의 개막식 장소로 적합했다는 평이다.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패럴림픽과 올림픽을 같은 도시에서 치르기 시작하면서, 이번 대회는 프랑스 최초의 패럴림픽으로 남는다.
이번 개막식은 프랑스 장애인 수영선수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테오 퀴랭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센 강 위 선수단이 배를 타고 입장했던 올림픽 개막식과는 달리 이번 개막식에는 선수단이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걸으며 콩코르드 광장을 가로질렀다.
카누 최용범(도원이엔씨)이 기수를 맡은 한국 선수단은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36번째 순서로 입장했다.
비장애인 카누 선수였던 그는 지난 2022년 교통사고를 겪은 후 파라 카누 선수로 전향했고, 이번 패럴림픽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한국은 17개 종목에 83명의 선수를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전세계 182개국 4400여명의 선수들은 오는 9월 9일까지 22개 종목에서 열전을 이어간다.
축하공연에서는 선천적으로 한 팔 없이 태어난 프랑스 가수 럭키 러브가 부른 자작곡 ‘마이 어빌리티(my ability)’에 맞춰 장애인 무용수들이 무대를 채웠다.
러브는 ‘장애에도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는 내용의 노래를 선보이며 윗 옷을 벗어 자신의 신체를 드러냈다.
이번 개회식 성화 봉송 주자로 파리 올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 플로랑 마노두가 나섰다.
그가 2008 베이징 패럴림픽 휠체어 테니스 우승자인 미카엘 제레미아즈에게 건넨 성화는 이탈리아 휠체어 펜싱 선수 베베 미오, 미국 장애인 멀티종목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 독일 장애인 육상 선수 마르쿠스 렘을 거쳐 프랑스 패럴림픽 전설들에게 넘겨졌다.
성화는 2004 아테네 대회 육상 4관왕 아시아 엘 아누니, 휠체어 펜싱 10관왕 크리스티앙 라쇼, 장애인 수영 20관왕 베아트리스 에스로 이어졌다.
최종적으로 알렉시 앙캥캉, 낭트냉 케이타, 샤를 안토니 코아쿠, 엘로디 로랑디, 파비앙 라미로가 올림픽과 동일한 ‘열기구 성화대’에 불을 붙였고 다시 하늘 위로 떠오른 성화대가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한국은 29일 배드민턴 정겨울·권현아(한국장애인고용공단)가 출전한 여자 복식 조별예선과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나선 WH1-2 남자 복식 조별예선으로 패럴림픽 첫 일정을 시작했다.
한편 이번 패럴림픽은 오는 9월 9일까지 이어지며, 9일 오전 4시 폐막식이 치러진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