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파리 패럴림픽…태극전사 ‘감동 드라마’ 2막 열린다
2024년 08월 27일(화) 20:35
29일 개막 17개 종목 177명 참석…광주·전남 8개 종목 24명 출격
금 5개·20위권 진입 목표…탁구·보치아·사격 등 금빛 활약 기대

오는 29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의 개막식이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21일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태극전사가 선보일 열전의 무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오는 29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의 개막식이 펼쳐진다.

파리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야외에서 진행되는 이번 개막식은 패럴림픽의 공식 엠블럼인 아지토스(Agitos)가 걸린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치러진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 2024 위원장은 “파리 심장부에서 열리는 이번 개막식은 패럴림픽을 처음 개최하는 프랑스에서 장애인 포용 문제를 우리 사회의 중심에 놓겠다는 우리의 야망을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라며 이번 개회식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패럴림픽에는 182개국 4400여명이 참가해 22개 종목에서 549개의 메달 경쟁을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17개 종목 177명의 선수단이 파리로 향했으며 그 중 광주·전남에서는 8개 종목 24명의 선수단이 출격한다.

탁구 김영건(Class 4·광주시청)과 사이클 이도연(H4·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원)이 한국 선수단 남녀 주장을 맡았고, 카누 최용범(KL3·도원이엔씨)이 개·폐막식 기수로 선발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5개(탁구3, 보치아1, 사격1) 이상의 금메달 획득과 종합 순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금2·은10·동12 총 24개 메달 획득, 종합 41위에 그쳤다.

1988 서울 대회 이후 2008 베이징 대회까지 6회 연속 두 자릿수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2012 런던 대회 9개(종합 12위), 202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7개(종합 20위), 2020 도쿄 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 획득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선수가 패럴림픽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한국은 배드민턴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 휠체어펜싱 권효경(홍성군청), 탁구 윤지유(성남시청) 등 젊은 피들의 도약으로 세대교체를 시도한다.

금빛 활약이 기대되는 종목은 가장 많은(17명) 선수가 출전하는 탁구다.

특히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서수연(Class2·광주시청)과 2관왕을 차지한 주영대(Class1·경남장애인체육회)가 단식 정상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 서수연은 여자 단식·복식, 주영대는 남자 단식 경기에 참가한다.

또 패럴림픽 효자종목인 보치아 대표팀이 이번 패럴림픽에서 ‘10연패 달성’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1988년 서울 대회 정식 종목 채택으로 패럴림픽에 첫 발을 딛었던 한국 보치아는 이후 매 대회마다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광주의 강선희(BC3·한전KPS)는 2023 홍콩 월드보치아 선수권에서 BC3 혼성 금메달을 합작한 정호원(BC3·강원장애인체육회)과 이번 대회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정호원은 이번 대회 출전으로 5번째 패럴림픽에 나선다.

보치아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서 10연패를 이룩한 여자 단체 양궁팀의 기세를 이어 10연속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2024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에서 총 19개(금10·은5·동4) 메달을 따내며 종합 우승을 차지한 사격 대표팀, 1996 미국 대회 이후 28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 골볼 대표팀 등의 경기도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2024 파리 패럴림픽은 오는 9월 9일까지 12일간 펼쳐지며, 9일 오전 4시 폐막식이 예정돼 있다.

한국의 첫 경기는 오는 29일 오전 8시30분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리는 배드민턴 단·복식 조별예선이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