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교섭 결렬…파업 가나
2024년 08월 22일(목) 21:07
금호타이어 노사 교섭이 결렬되면서 파업이 현실화하고 있다.

2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지난 6월에 요구했던 15만 9800원의 기본급 인상,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 기준 성과금 배분, 고용안정과 미래비전 제시 등을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청을 한 건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교섭은 결렬됐다.

노조는 “교섭 결렬에 따라 2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돌입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사측과 추가 교섭 가능성은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이후 지난 7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받은 노조는 지난 8~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6.43%의 찬성률을 얻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0일 제14차 임단협 교섭을 갖기로 했으나 하루 전날인 19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60대 노동자가 감전사하면서 미뤄졌다.

올해 금호타이어 공장에서는 4차례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광주공장에서는 이달 19일 60대 외주업체 노동자가 감전사했고 지난달 2일에는 급정거한 지게차에서 쏟아진 원자재를 맞은 40대 노동자가 치료 도중 사망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미국 조지아공장(10일)과 곡성공장(29일)에서 끼임사고로 2명이 숨졌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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