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광주·전남 물가상승률… 2.8%·2.9%↑ 전국 ‘최대’
2024년 08월 04일(일) 21:40
장마·폭염에 농산물 가격 급등
생활물가지수 전년보다 3.3% ↑
배 176.5% ·사과는 29.0% 상승

/클립아트코리아

지난 7월 광주·전남의 물가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장마와 폭염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14.92로 전년 동월(111.70) 대비 2.9%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이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공업제품 지수와 서비스 지수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0%, 2.4% 오르는 데 그쳤지만, 농·축·수산물 지수는 6.0% 상승했다. 이는 장마철 잦은 비와 높은 기온으로 농산물을 중심으로 작황 부진으로 인한 가격 상승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민의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116.75로, 1년 전(112.98)보다 3.3%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식품 상승률이 4.1%, 식품 이외 상승률은 2.8%를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2% 올랐고, 전년 동월에 비해 8.1% 오른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신선과실류의 경우 155.05로 전년(124.87)보다 24.2% 높았다. 배가 전년 동월보다 150% 올랐고, 복숭아(38.0%↑), 사과(33.8%↑), 망고(14.0%↑), 포도(11.5%↑) 순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택시료(19.7%↑), 경유(11.0%↑), 휘발유(8.2%↑), 자동차용LPG(8.1%↑) 등에 힘입어 교통(5.5%↑)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광주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1로 전월(114.38)과 전년 동월(111.51) 대비 각각 0.2%, 2.8% 올랐다. 전남에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컸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4.0% 올랐고, 공업제품과 서비스 지수 역시 각각 2.7%, 2.8% 상승했다. 지난달 광주 생활물가지수는 116.91로 전년 동월(113.51)에 견줘 3.0% 올랐다.

광주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2.4%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선어개(-4.5%)와 신선채소(-7.7%)는 정부와 유통업계가 대규모 행사 등을 연달아 개최하면서, 물가 안정 노력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지만, 신선과실 지수는 14.5% 올랐다.

신선과실류에서는 배가 1년 전과 비교해 176.5% 올랐고, 사과는 29.0%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기타 상품·서비스 부문이 4.9%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교통(4.5%↑), 교육(3.7%↑), 음식·숙박(3.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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