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의대 졸업생 절반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
2024년 07월 31일(수) 20:31
광주 지역의 의대를 나온 졸업생 중 절반은 광주를 떠나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비례)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2022년 광주 지역 의대 졸업생 763명 중 광주 지역에 취업한 경우는 50.6%(386명)에 그쳤다.

광주 지역 의대 졸업생 중 194명(25.4%)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147명(19.3%)은 서울 지역에서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83명(24.0%)은 광주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에서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졸업생이 수도권에서 취업하는 비율은 2018년에는 6.6%(전체 졸업생 91명 중 6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2022년에는 37.9%(235명 중 89명)로 급증했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비슷했다. 최근 5년간 전국 의대 졸업생 9807명 중 58.4%(5730명)가 수도권에 취업했으며, 이 중 46.4%(4550명)는 서울 소재 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의대 졸업생의 수도권 병원 취업률도 2018년 55%(1319명 중 725명)에서 2022년 60.7%(2633명 중 1599명)로 증가세를 보였다.

백승아 의원은 “지역 의대에 정원을 배치한 것은 지역 의료 기반 확충하기 위한 것인데 의료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기존의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대 설립, 지역 의대 출신 의사들의 지역 정주여건 마련 등 지역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시급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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