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10명 중 7명 “나는 아직 일하고 싶다”
2024년 07월 30일(화) 20:20
<55~79세>
통계청 발표, 고령취업자 매년 증가
보건·복지·사회 분야 선호도 높아
광주·전남 지자체 일자리 창출 노력
인구고령화로 인해 고령층(55~79세)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 10명 중 7명은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이 증가함에 따라 고령취업자 역시 매년 늘어났으며, 고령층 취업자가 종사하는 분야로는 보건·복지·사회 분야가 처음으로 농림어업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과거 은퇴후 귀농을 통한 농림어업 종사를 택했던 고령층들의 취업 선호도가 사회복지사 등 보건·복지·사회 분야로 옮겨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 인구는 지난 5월 기준 159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1548만1000명) 대비 50만2000명(3.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은 110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1060만2000명) 대비 49만1000명(4.42%) 증가했고, 전체 고령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9.4%에 달했다. 고령인구 10명 중 7명이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셈이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일하는 즐거움’(35.8%), ‘무료해서’(4.2%), ‘사회가 필요로 함’(2.7%), ‘건강유지’(2.2%)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료기술의 발전 등으로 점점 평균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직장에서 은퇴한 후의 삶이 비교적 길어지면서, 먹고 살기 위해 경제생활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고령층 가운데 근로를 희망하는 비중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 남성인구는 596만9000명으로 전체의 77.6%, 고령 여성인구는 512만4000명으로 61.8%로 집계됐다.

또 고령층 취업자 역시 지난 5월 기준 94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912만명)에 견줘 31만6000명(3.46%) 늘었다. 고령층 취업자의 산업별 비중을 보면 ‘보건·사회·복지’ 분야가 12.8%로 가장 많았고, 농림어업(12.4%), 제조업(12.2%), 도·소매업(9.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광주·전남 지자체 역시 다양한 사업을 통한 노인일자리 마련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는 일자리 목표제에 따라 올해 3만 2404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의 경우 1344억200만원을 들여 3만2370개의 노인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일자리 창출 목표치(5만6415개)의 57.4%가 노인 일자리인 셈이다.

전남 역시 고령인구 비율이 26.1%로 전국 최고인 점을 들어 다양한 노인 일자리 창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전남은 올해 223개의 사업을 통해 12만3883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중 노인 일자리는 7만3055개(59.0%)로 집계됐다.

전남이 창출 목표로 삼은 노인 일자리는 상용직 2125개, 임시직 7만930개로 구성됐다.

계획중인 노인 일자리를 분야별로 보면 직접일자리는 7만1943개(상용직 1806개·임시직 7만137개), 고용서비스 698개(상용직 160개·임시직 538개), 연구개발 등 기타 413개(상용직 158개·임시직255개), 창업지원 1개(상용직) 등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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