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끝없는 추락…14개월만에 17만원대 하락
2024년 07월 30일(화) 19:40 가가
전남 재고 전년비 81%나 늘어
정부 현장 목소리 외면 뒷짐만
정부 현장 목소리 외면 뒷짐만
결국 쌀값(80㎏)이 17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쌀값이 17만원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17만 8345원)이후 14개월 만이다. 정부가 쌀값을 80㎏ 한 가마당 20만원으로 유지하겠다는 수급 안정 대책은 헛말이 됐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쌀 한 가마(80㎏) 가격이 지난 25일 기준 17만 9516원으로, 지난 15일 가격(18만 1148원)보다 1632원(0.9%) 떨어지면서 1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5월(17만 8345원)이후 1년 2개월 만에 17만원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중 최고값과 최저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가격인 평년가격(19만 1022원)과 비교하면 무려 6%(1만 1506원)나 떨어졌다. 20㎏짜리로는 4만5287원 수준이다.
통상적 쌀값 추이라면 매년 수확기(10~12월)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5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서는데, 현재 시장 분위기로는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농민들 우려다. 햅쌀(조생종)이 나오는 8월 중순이 되면 광주·전남지역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보관중인 기존 쌀값도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재고 쌀을 덜어내려는 RPC측의 저가 방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의 경우 농협 RPC 등의 재고 물량이 10만 4000t으로 전년보다 81%(6만 7000t)나 많은 상태다. 자칫 올해 햅쌀 가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농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미온적인 정부 대응 방식도 쌀값 안정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말로만 ‘쌀값 20만원선 유지’를 밝히면서도 쌀 목표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시장격리도 하지 않았고 쌀값 하락에 따라 시장 격리(23년 산 쌀 재고물량 10만t)를 요구하는 전남도 등 현장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가 지난해 시장격리 물량을 확보하지 않으면서 지난해 전남 농협 RPC 등의 벼 매입량은 52만 8000t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보니 지자체와 광주·전남 농협을 중심으로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홍보’, ‘광주쌀 5만포(20㎏) 팔기 운동’, ‘아침밥 먹기 운동’ 등 자체적으로 쌀 소비 촉진에 총력을 벌이고 있는 형편이다.
전남도는 또 이달 중 전남 서포터즈 등과 연계한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쌀 한 가마(80㎏) 가격이 지난 25일 기준 17만 9516원으로, 지난 15일 가격(18만 1148원)보다 1632원(0.9%) 떨어지면서 1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5년 중 최고값과 최저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가격인 평년가격(19만 1022원)과 비교하면 무려 6%(1만 1506원)나 떨어졌다. 20㎏짜리로는 4만5287원 수준이다.
통상적 쌀값 추이라면 매년 수확기(10~12월)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5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서는데, 현재 시장 분위기로는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농민들 우려다. 햅쌀(조생종)이 나오는 8월 중순이 되면 광주·전남지역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보관중인 기존 쌀값도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재고 쌀을 덜어내려는 RPC측의 저가 방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시장격리 물량을 확보하지 않으면서 지난해 전남 농협 RPC 등의 벼 매입량은 52만 8000t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보니 지자체와 광주·전남 농협을 중심으로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홍보’, ‘광주쌀 5만포(20㎏) 팔기 운동’, ‘아침밥 먹기 운동’ 등 자체적으로 쌀 소비 촉진에 총력을 벌이고 있는 형편이다.
전남도는 또 이달 중 전남 서포터즈 등과 연계한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