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인구 9년만에 증가…내국인 줄고 외국인 늘어
2024년 07월 30일(화) 00:00 가가
지난해 177만7000명 전년비 0.3% 증가…외국인 거주자 26% 급증
빈집 늘어나고 독거노인 비중 높아…광주 인구는 10년째 감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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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급증하면서 꾸준히 감소했던 전남 인구가 9년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노동력이 감소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국인 입국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인구는 177만7000명으로 전년 보다 0.3% 소폭 늘었다. 5년 전(179만명)에 비하면 0.8% 감소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6000명의 인구가 신규 유입되면서 9년 만에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14년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조성 직후 인구가 유입되며 소폭 증가한 이후 9년 만의 인구 증가 전환인 셈이다. 하지만, 전남의 인구 증가 요인은 내국인의 증가가 아닌 외국인 거주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의 외국인 거주자는 6만2493명으로 전년(4만9558명) 대비 26.1% 늘었지만, 내국인은 172만1873명에서 171만4175명으로 0.4%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남의 외국인 가구 증가세도 뚜렷했다. 지난해 전남 외국인 가구 수는 1만4515가구로 전년(1만2084가구)보다 20.1% 증가했다. 전남 거주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이 1만6503명으로 가장 많았고, 태국(1만149명), 인도네시아(4452명), 중국(395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인 입국자의 폭발적인 증가세, 고용허가제 확대 등과 더불어 국내 기반이 없는 외국인 노동자가 거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춰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인구 고령화 현상이 극심한 전남 내국인의 경우 지난해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이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남지역에 거주하는 고령 내국인은 44만9477명으로 1년전(43만6602명)보다 2.9% 늘었다.
특히 독거노인(65세 이상 1인가구) 수는 2021년(11만1885명)→2022년(11만7331명)→2023년(12만3303명) 등 최근 3년간 매년 5000명 이상 늘어났다.
전남지역은 고령인구 사망 및 전반적인 인구 감소에 따라 빈집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남의 미거주 주택 수는 12만1232호로 전년(11만9711호) 대비 1.3% 증가했다. 전남지역 전체 주택 대비 미거주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4.5%에 달했다.
광주시 인구는 저출산과 더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도권으로 인구가 순유출되면서 지난 2014년부터 10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시 인구는 145만7000명으로 전년(147만5000명) 대비 0.8% 줄었고, 5년 전(149만명)보다는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는 항목들은 행정자료 기반의 등록 방식으로, 5년 주기로 이뤄진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11월 1일 자정 기준으로 주민등록부·외국인등록부·건축물대장 등의 행정 자료들을 활용해 작성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고령화·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노동력이 감소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국인 입국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인구는 177만7000명으로 전년 보다 0.3% 소폭 늘었다. 5년 전(179만명)에 비하면 0.8% 감소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6000명의 인구가 신규 유입되면서 9년 만에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의 외국인 거주자는 6만2493명으로 전년(4만9558명) 대비 26.1% 늘었지만, 내국인은 172만1873명에서 171만4175명으로 0.4%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남지역에 거주하는 고령 내국인은 44만9477명으로 1년전(43만6602명)보다 2.9% 늘었다.
특히 독거노인(65세 이상 1인가구) 수는 2021년(11만1885명)→2022년(11만7331명)→2023년(12만3303명) 등 최근 3년간 매년 5000명 이상 늘어났다.
전남지역은 고령인구 사망 및 전반적인 인구 감소에 따라 빈집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남의 미거주 주택 수는 12만1232호로 전년(11만9711호) 대비 1.3% 증가했다. 전남지역 전체 주택 대비 미거주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4.5%에 달했다.
광주시 인구는 저출산과 더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도권으로 인구가 순유출되면서 지난 2014년부터 10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시 인구는 145만7000명으로 전년(147만5000명) 대비 0.8% 줄었고, 5년 전(149만명)보다는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는 항목들은 행정자료 기반의 등록 방식으로, 5년 주기로 이뤄진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11월 1일 자정 기준으로 주민등록부·외국인등록부·건축물대장 등의 행정 자료들을 활용해 작성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