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여행 성지 전남으로] 축제, ‘지구촌과 동행’ 남도 매력 세계속으로
2024년 07월 28일(일) 08:00 가가
(10) 지역 축제의 세계화
지역 축제상품 개발해 해외 관광객 유치
‘장흥 물축제’ 태국 송크란 예술팀 초청 공연
교류 통한 국제 홍보…글로벌 축제 성장 발판
베트남 달랏 꽃축제, 함평 국향대전과 협력
道, 매년 2개 선정 유명 해외
지역 축제상품 개발해 해외 관광객 유치
‘장흥 물축제’ 태국 송크란 예술팀 초청 공연
교류 통한 국제 홍보…글로벌 축제 성장 발판
베트남 달랏 꽃축제, 함평 국향대전과 협력
道, 매년 2개 선정 유명 해외
무더위로 푹푹 찌는 날씨다. 조금만 걸어 다녀도 땀범벅이 된다. 연일 33~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데, 장마까지 겹치면서 후덥지근하다. 누군가 찬물을 끼얹어 줬으면 하는 시기, 시원한 물줄기가 인구 3만여명의 도시 전체를 뒤덮는 축제가 이번 주말 장흥에서 시작된다. 국가대표급 여름 축제를 넘어 해외 관광객들이 찾는 글로컬 관광상품으로 전 세계에 소개되는 물 축제다.
전남도는 장흥 물 축제, 함평 국향대전 등 지역의 글로컬 관광상품을 개발해 서울에만 머물다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전남으로 돌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전남을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마케팅 대전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이다.
전 세계 여행객들의 축제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전남 축제의 세계화’는 세계관광문화대전의 첫 발을 내딛는 시작이다 .
◇태국 송크란 축제와 손잡고 세계로=27일 개막한 정남진 장흥 물축제에는 태국 송크란 축제 예술팀이 참여해 초청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송크란 물축제는 매년 4월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물 축제다. 올해 전 세계에서 송크란 축제 기간 태국을 찾은 여행객들만 270만명이 넘었다는 게 태국관광청 집계다.
송크란은 태국의 설 명절. 원래는 가족끼리 복을 비는 의미로 손에 성수를 뿌렸는데, 현재는 태국 전역에서 물싸움을 벌이는 축제로 거듭났다. 살수차와 코끼리까지 동원해 물을 끼얹는 축제로 유명해져 ‘2023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장흥 물축제처럼 물싸움 자체가 축제다. 해외 관광객들이 물총을 이용해 물을 쏘고, 바가지·양동이에 물을 담아 퍼붓는다. 물안경을 쓰고 거리를 지나는 누구에게나 물을 쏜다. 물감을 섞은 물을 쏘거나 얼음물을 뿌리는 짓궂은 사람도 있다. 가장 더운 태국의 4월, 물 뿌리기를 통해 열기를 물리친다는 의미도 더해졌다.
장흥 물축제의 하이라이트도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와 물싸움이다.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는 관광객과 지역민이 한 데 어울려 물싸움을 벌이며 거리를 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성능좋고 독특한 물총, 이색적인 복장을 갖추고 나서면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송크란축제와의 교류를 통해 장흥 물축제를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달랏 꽃축제와의 교류로 세계적 꽃의 도시로=달랏은 베트남 남부 람동성에 위치한 관광도시. 과거 프랑스인 휴양지로 개발돼 유럽의 시골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주는데, 1년 내내 섭씨 18∼25도의 날씨로 ‘꽃의 도시’로 불린다.
매년 11~12월에 열리는 꽃 축제는 베트남 유일의 꽃 축제로, 300여 종의 다양한 꽃들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신혼 부부들의 인증샷 핫 플레이스다. 베트남 항공사는 축제 기간 전 세계 여행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기도 한다.
함평에서 매년 10월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도 대표적 전남의 가을 축제로, 축제장과 도심 곳곳에 조성된 대형 국화조형물, 수백여점의 국화 분재전시관 등이 인기를 끌면서 가을 여행지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다.
전남도는 함평 국향대전을 달랏 꽃축제와 교류를 넓혀 글로컬 축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달랏 꽃축제와의 교류 및 관광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관광상품 개발·운영을 위한 협력사업을 본격화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달랏 꽃축제를 찾는 여행객들이 함평 국향대전을 위해 전남을 찾을 수 있도록 축제 간 교류 활동을 넓혀 글로컬 축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장흥 물축제, 함평 국향대전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매년 2개의 지역 대표 축제를 선정, 해외 유명축제와 교류를 강화해 글로컬 축제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지역 축제의 세계화를 통해 전남이 글로벌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 축제 뿐 아니라 둘레길, 남도미식, 웰니스, 남도 K-컬처, 농·산·어촌 등 전남의 우수 관광 자원을 핵심 콘텐츠로 하는 휴식·휴양, 역사·문화, 체험·미식 분야 여행 상품을 발굴해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글로벌 관광명소, 전남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이른바 전남을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마케팅 대전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이다.
전 세계 여행객들의 축제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전남 축제의 세계화’는 세계관광문화대전의 첫 발을 내딛는 시작이다 .
송크란 물축제는 매년 4월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물 축제다. 올해 전 세계에서 송크란 축제 기간 태국을 찾은 여행객들만 270만명이 넘었다는 게 태국관광청 집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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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크란 물축제는 매년 4월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물 축제다. 살수차와 코끼리까지 동원해 물을 끼얹는 축제로 유명해져 ‘2023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 제공〉 |
장흥 물축제처럼 물싸움 자체가 축제다. 해외 관광객들이 물총을 이용해 물을 쏘고, 바가지·양동이에 물을 담아 퍼붓는다. 물안경을 쓰고 거리를 지나는 누구에게나 물을 쏜다. 물감을 섞은 물을 쏘거나 얼음물을 뿌리는 짓궂은 사람도 있다. 가장 더운 태국의 4월, 물 뿌리기를 통해 열기를 물리친다는 의미도 더해졌다.
장흥 물축제의 하이라이트도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와 물싸움이다.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는 관광객과 지역민이 한 데 어울려 물싸움을 벌이며 거리를 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성능좋고 독특한 물총, 이색적인 복장을 갖추고 나서면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송크란축제와의 교류를 통해 장흥 물축제를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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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달랏 ‘꽃축제’ |
매년 11~12월에 열리는 꽃 축제는 베트남 유일의 꽃 축제로, 300여 종의 다양한 꽃들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신혼 부부들의 인증샷 핫 플레이스다. 베트남 항공사는 축제 기간 전 세계 여행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기도 한다.
함평에서 매년 10월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도 대표적 전남의 가을 축제로, 축제장과 도심 곳곳에 조성된 대형 국화조형물, 수백여점의 국화 분재전시관 등이 인기를 끌면서 가을 여행지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다.
전남도는 함평 국향대전을 달랏 꽃축제와 교류를 넓혀 글로컬 축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달랏 꽃축제와의 교류 및 관광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관광상품 개발·운영을 위한 협력사업을 본격화시키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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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국향대전’ |
전남도는 장흥 물축제, 함평 국향대전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매년 2개의 지역 대표 축제를 선정, 해외 유명축제와 교류를 강화해 글로컬 축제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지역 축제의 세계화를 통해 전남이 글로벌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 축제 뿐 아니라 둘레길, 남도미식, 웰니스, 남도 K-컬처, 농·산·어촌 등 전남의 우수 관광 자원을 핵심 콘텐츠로 하는 휴식·휴양, 역사·문화, 체험·미식 분야 여행 상품을 발굴해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글로벌 관광명소, 전남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