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은행장이…캐디 성추행 혐의 벌금형
2024년 07월 04일(목) 19:05 가가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
30대 여성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법정에 선 전직 은행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판사 전희숙)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을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2일 오후 4시 20분께 전남의 한 골프장에서 30대 여성 B씨가 운전하는 카트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B씨의 허리를 만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칭찬의 의미로 ‘허리가 가늘다’고 말한 사실은 있으나 만진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날 A씨의 행위와 정황 등을 모두 고려해 강제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A씨는 일행인 의사, 전직 고위 공무원 등과 골프를 치면서 여성 캐디가 있음에도 부적절한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성적인 농담을 주고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행 중 한 명은 이동 중 카트길에서 소변을 보기까지 했다.
B씨는 직장상사에게 SNS메신저와 전화로 피해를 호소했고, 직장상사는 직접 찾아와 A씨 일행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고,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점과 A씨의 범행 전력이 없는점,나이, 환경 등을 모두 고려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광주지법 형사9단독(판사 전희숙)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을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칭찬의 의미로 ‘허리가 가늘다’고 말한 사실은 있으나 만진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날 A씨의 행위와 정황 등을 모두 고려해 강제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A씨는 일행인 의사, 전직 고위 공무원 등과 골프를 치면서 여성 캐디가 있음에도 부적절한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성적인 농담을 주고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직장상사에게 SNS메신저와 전화로 피해를 호소했고, 직장상사는 직접 찾아와 A씨 일행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고,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점과 A씨의 범행 전력이 없는점,나이, 환경 등을 모두 고려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