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축산농 1200여명 한우 반납 상경 집회
2024년 07월 03일(수) 19:40
전국 1만2000여명 한우법 제정·사룟값 인하 등 촉구

3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전국 한우농가 한우산업 안정화 촉구 한우 반납 투쟁에서 전국한우협회 소속 회원들이 퍼포먼스를 위해 축사 모형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을 비롯한 전국의 한우 농민이 경영난을 호소<6월 11일자 광주일보 6면>하며 상경 집회를 열었다.

전국한우협회는 3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우 산업 정상화 촉구 한우 반납 투쟁’을 열었다.

한우 반납 집회는 지난 2012년 이후 12년만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전남 지역 한우 농민 1200여명을 비롯해 1만 2000여명의 농민이 모여 결의문을 낭독하고 한우법 제정, 사룟값 인하 등을 요구했다. 한우협회 간부 12명은 삭발 투쟁도 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지금 한우 농가는 지난 5월 기준으로 한우 한마리를 키워 팔 때마다 230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어 연간 4000호 농가가 폐업할 정도로 절망적이다”며 “농협은 조직 수익에만 혈안이 돼 있고, 정부는 물가안정에만 급급해 농민을 방관하고 있는데다 대통령은 지난 5월 29일 국회에서 통과된 한우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한우 농가의 희망을 꺾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집회에서 한우법 제정, 한우 암소 2만 마리 긴급 격리, 사료가격 인하, 사료구매자금 등 정책자금 상환기한 연장과 분할상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날 협회는 트럭 15대를 동원해 전국의 소를 끌고 국회에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시도했으나, 경찰 저지로 무산됐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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