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지리산 국립공원에서 결혼식 올려요’
2024년 06월 26일(수) 18:50
정부·지자체, 국립공원·공공기관 개방 ‘맞춤형 예식공간’ 제공
광주 2곳, 전남 4곳 추가 개방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무등산 국립공원과 지리산 국립공원 등 국립공원과 공공기관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예비부부들의 결혼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국립공원 등 국·공유시설 48곳을 ‘맞춤형 예식 공간’으로 만들어 제공한다.

정부는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공공시설 추가 개방을 통한 청년 맞춤형 예식공간 제공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안에 따르면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등을 비롯한 지자체·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시설 48곳이 맞춤형 예식 공간으로 제공된다. 이는 지난 3월 ‘청년친화 서비스 발전방안’으로 발표된 91곳의 공공 예식공간에 추가 개방되는 것이다.

이번에 추가 개방되는 공공 예식공간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는 무등산 생태탐방원, 지리산 생태탐방원 등 국립공원 2곳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호남 연수원 대강당과 실내체육관이 포함됐다. 지자체가 개방하는 장소로는 광주의 주말 작은 결혼식장, 영암의 농업박물관 모정, 순천의 낙안읍성 객사, 무안 여성가족 재단 공연장 등이다.

수용 인원은 장소별로 50명에서 400명까지 다양하며, 사용료는 시설별로 최소 무료에서 최대 56만원까지로 책정됐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이용 편의도 대폭 개선된다. 그동안 원하는 지역에 어떤 공간이 개방되는 지 여부를 한 번에 검색하기 어렵고, 공간 특성과 이용조건 등에 대한 상세 안내가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전국의 공공 예식공간을 한 곳에서 검색해 예약할 수 있도록 내달 1일부터 ‘예약누리’를 통해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테마지도를 신설해 중앙과 지자체 공공기관의 예식 가능한 시설을 지도 기반으로 손쉽게 검색해 예약할 수 있다.

또한 예비부부가 식장 꾸밈·식음료 제공 업체를 별도로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별 관련 업체에 대한 정보도 안내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에도 국민 의견을 수렴해 청년들이 원하는 공간을 지속해서 발굴, 2027년 말까지 200개 이상의 공공시설을 예식 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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