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강한 비를 내린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22일부터 광주·전남에도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리겠다.

장맛비가 태양열에 달아오른 지표면을 식혀 한 낮 무더위는 누그러지겠지만, 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은 “광주·전남이 22일 장마전선 영향권에 들어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 예보했다. 일부 지역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제주도 해상에서 형성된 장마전선이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밀려 올라온 탓에 강한 비를 동반 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남해안에서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돼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함에 따라 남해안과 지리산 등 일부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비는 22일 낮부터 밤 사이에 집중되겠다. 23일 이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소 누그러져, 장마전선이 제주 남쪽 해상으로 남하해 장맛비는 소강상태에 들어가겠다.

21일 광주·전남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무덥겠다. 장맛비가 내리는 22일에는 광주·전남 아침 최저기온은 21~23도, 낮 최고기온은 24~27도에 분포하겠다.

장맛비가 그치면서 낮 최고기온이 30도 수준을 보이겠지만,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체감 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27일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해 광주·전남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7월 첫째주와 넷째주는 평년에 비해 기온은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40%에 달하겠다. 또 둘째주와 셋째주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더 덥고, 기압골로 인한 비가 평년보다 많이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번에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 하수도 및 우수관 등의 물 역류에 미리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