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 의무 위반 여전히 높다
2024년 06월 02일(일) 20:35
10대 중 6대 어린이 보호표지 불량 등…291대 적발

한국교통안전공단 직원들이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 점검 현장에서 안전 의무 및 구비 요건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제공>

광주·전남의 어린이 통학버스 10대 중 6대는 안전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이하 공단)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광주·전남지역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총 471대 중 291대(61.8%)에서 의무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3월 11일부터 5월 3일까지 교육청·경찰청·지자체와 합동으로 통학버스 신고 대상으로 신고·등록한 시설 등 49개 기관에 있는 어린이 통학버스 471대를 점검했다.

광주에서는 총 82대를 점검해 안전의무 위반 차량 41대(50.0%)를 적발했으며, 전남에서는 389대 중 250대(64.3%)를 적발해 시정조치 사항을 통보했다.

어린이 보호 표지 상태가 불량한 경우가 93건(17.8%)으로 가장 많았으며, 운행기록장치 상태불량 71건(13.6%), 승강구 상태불량 64건(12.2%), 정지표시장치 상태불량 55건(10.5%) 순이었다.

사업용 차량의 경우 74대 중 59대가 적발돼 적발율이 79.7%에 달했으며, 자가용 차량은 397대 중 232대(58.4%)가 적발됐다.

적발율은 2021년 68.4%(762대 중 521대), 2022년 60.0%(1655대 중 993대), 2023년 75.7%(1742대 중 1320대) 등으로, 최근 3년 동안 한 번도 6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2023년의 경우 ‘운행기록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법이 새로 시행돼 적발율이 급증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이범열 공단 광주전남본부장은 “통학버스의 지속적인 안전점검과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