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공원 명칭 변경’ 촉구 경남 합천 군민, 광주 5·18 민주평화대행진 처음 참여
2024년 04월 24일(수) 20:15
5·18 학살의 주범으로 지목된 전두환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17년째 ‘일해공원 명칭 폐지’를 촉구하고 있는 합천 군민들이 처음으로 광주 5·18 행사에 동참한다.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오는 5월 17일 회원 등 40여명과 함께 광주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민주평화대행진은 1980년 5월18일 당시 계엄령 선포에 맞서 전남대 정문에서 시작된 가두행진을 금남로 일대에서 재현하는 행사다.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지난 2004년 경남 합천군에서 개원한 ‘새천년 생명의 숲’이 2007년 전두환의 아호 일해(日海)를 딴 일해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자 반발해 결성한 단체다.

이 단체에서 광주를 찾아와 5·18 전야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체는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전두환씨의 고향인 합천에서 5·18기념행사를 열고 전씨 잔재 청산을 촉구하기도 했다.

단체는 5월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동안 광주에 머무르며 5·18전야제 행사에 동참하고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해공원 명칭 논란을 광주시민과 공유하고 전두환 우상화 흔적 지우기 활동을 독려하는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창선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위원장은 “광주 시민들을 만나 5·18 아픔을 공유하고 일해공원과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의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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