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통장 빌려 수백만원 사기 행각 벌인 30대 구속 기로
2024년 04월 16일(화) 11:40
‘도박빚을 갚아주겠다’며 후배 통장을 빌려 대포 통장으로 활용해 수백만원 사기 행각을 벌인 30대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광주서부경찰은 온라인 중고매장을 통해 사기 행각을 벌인 A(31)씨와 공범 B(25)씨를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10일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휴대전화와 백화점상품권 등을 10여%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돈만 받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총 7회에 걸쳐 66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사회에서 만난 후배인 B씨의 통장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기로 사전에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도박으로 인한 빚이 1억원에 달하는 점을 노려 “통장을 빌려주면 빚을 탕감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요구해 B씨의 통장으로 돈만 입금 받고 제품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죄 수익금 모두 생활비와 도박비용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중고거래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해 B씨의 주거지에서 함께 있는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다수의 동종전과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재범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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