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차병원 외래진료 잡기도 ‘하늘의 별따기’
2024년 04월 11일(목) 21:20 가가
전남대·조선대병원 의료인력 부족 신규 예약 안 받아 2차병원 몰려
응급실도 환자 급증 진료 차질…의정 갈등 장기화 환자 불편 가중
응급실도 환자 급증 진료 차질…의정 갈등 장기화 환자 불편 가중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이탈이 장기화됨에 따라 광주지역 일부 2차 병원의 외래 진료 예약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상급병원이 신규 외래진료를 접수받지 않자 2차병원으로 신규 외래 환자가 몰리면서 진료 예약이 힘들어지고 있다. 2차 병원에 환자가 몰리면서 의료진들의 피로도 가중되고 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2차 의료기관 19곳(지역응급의료센터 4곳과 지역응급의료기관 15곳)에는 지난달 11일부터 매주 외래환자 1만 2000여명이 진료를 받고 있다.
하루 평균 2차 병원 한 곳당 120여명이 넘는 환자가 오래 진료를 받고 있는 꼴이다.
2차 병원들 관계자들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상급병원에서 신규 외래 진료를 받지않아 2차 병원에서 도미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환자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외래 진료 대기가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광주의 한 2차병원에서는 기존엔 환자들이 30여 분 정도 기다리면 의사를 만날 수 있었지만, 최근엔 대기인원이 늘면서 1~2시간 정도 대기하는 실정이다. 2차병원에서도 환자가 한차례 예약을 취소하면 다시 진료를 받는데 2주가 걸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광주지역 2차 병원인 A병원 관계자는 “대기환자가 많은 날은 진료 접수 마감을 1시간 일찍 당기기 때문에 외래진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환자들도 있다”며 “응급실에도 하루 평균 20~40명 정도의 환자가 왔었는데 현재 최소 30~50명 정도의 환자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2차 병원인 B병원도 광주지역 대학병원 교수들이 진료를 축소하면서 외래진료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B병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학병원에서 진료받지 못한 환자들이 2차 병원으로 온다. 입원 환자도 기존 대비 60~70명 가량 늘었다”며 “몰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까지는 아니나 부쩍 늘어난 환자들 때문에 의료진들도 피로감을 호소하는 등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병원 영상의학과 인원 공백으로 CT나 MRI 촬영이 어려워지면서 촬영을 위해 2차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대학병원과 달리 광주지역 1·2차 병원의 경우 MRI 장비가 없거나 한 대씩 설치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촬영이 필요한 환자를 모두 소화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환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인어른이 대학병원에서 초진이 어려워 광주 1차 병원에서 MRI를 찍고 간암 진단을 받았다”며 “2차 병원에서 치료를 위해 색전술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지만 진료 일정이 늦어지는 것 같아 고민이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상급병원이 신규 외래진료를 접수받지 않자 2차병원으로 신규 외래 환자가 몰리면서 진료 예약이 힘들어지고 있다. 2차 병원에 환자가 몰리면서 의료진들의 피로도 가중되고 있다.
하루 평균 2차 병원 한 곳당 120여명이 넘는 환자가 오래 진료를 받고 있는 꼴이다.
2차 병원들 관계자들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상급병원에서 신규 외래 진료를 받지않아 2차 병원에서 도미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환자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외래 진료 대기가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2차 병원인 B병원도 광주지역 대학병원 교수들이 진료를 축소하면서 외래진료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B병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학병원에서 진료받지 못한 환자들이 2차 병원으로 온다. 입원 환자도 기존 대비 60~70명 가량 늘었다”며 “몰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까지는 아니나 부쩍 늘어난 환자들 때문에 의료진들도 피로감을 호소하는 등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병원 영상의학과 인원 공백으로 CT나 MRI 촬영이 어려워지면서 촬영을 위해 2차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대학병원과 달리 광주지역 1·2차 병원의 경우 MRI 장비가 없거나 한 대씩 설치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촬영이 필요한 환자를 모두 소화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환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인어른이 대학병원에서 초진이 어려워 광주 1차 병원에서 MRI를 찍고 간암 진단을 받았다”며 “2차 병원에서 치료를 위해 색전술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지만 진료 일정이 늦어지는 것 같아 고민이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