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나무 맞아…산불진화대원 벌목작업 중 숨져
2024년 04월 11일(목) 19:50
장흥에서 60대 산불진화대원이 벌목 작업 중 숨졌다.

11일 장흥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장흥군 관산읍 한 주택 인근에서 벌목작업 중이던 산불진화대원 A(64)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동료 2명과 15m 높이의 참나무를 베던 중 쓰러진 나무에 가슴을 맞고 넘어지면서 바닥에 있던 돌에 머리를 부딪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흥군청 소속 산불진화대원인 A씨는 2월부터 5월까지 근무할 예정인 기간제 근로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주택 주변 ‘위험수목’(집중호우나 강풍 등 자연재해 피해가 우려되는 수목)을 제거해 달라는 민원에 따라 A씨 등 산불진화대원 15명을 보내 벌목을 지시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안전모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장흥군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처벌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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