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속 연중무휴 운영…공공심야어린이병원 ‘든든’
2024년 03월 31일(일) 19:30 가가
평일은 물론 주말·휴일도 자정까지 운영…밤에 아이 아파도 시름 덜어
광주기독병원 7개월간 1만2천명 이용…시, 북·광산구 2곳 추가 계획
광주기독병원 7개월간 1만2천명 이용…시, 북·광산구 2곳 추가 계획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싸고 의료공백이 장기화한 가운데 광주지역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차질없이 운영돼 공공병원의 역할이 재조명받고 있다.
갑자기 아픈 아이를 데리고 어디로 가야할 지 몰랐던 부모들은 “연중무휴 운영중인 어린이 병원이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안도하고 있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일 광주기독병원에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문을 연 이후 지난 3월 24일까지 7개월 여 동안 총 1만 2348명의 아이들이 병원을 이용했다.
하루 평균 59명을 웃도는 어린이가 진료를 받은 셈이다. 토·일·공휴일에는 일 평균 117명이 이용했다.
광주일보 취재진이 찾은 지난 30일 밤 10시께 광주시 남구 양림동 광주기독병원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진료실 앞에는 아픈 아이를 안은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진료실 앞 대기실은 아이들 기침소리와 칭얼거림으로 소란스러웠지만 부모들은 얼굴에는 안도감이 퍼졌다.
병원을 찾은 부모들은 “의정갈등에 혹시 진료를 받지 못할까봐 걱정했지만 차질없이 진료가 진행돼 다행이다”고 입을 모았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대학병원에 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심야병원이 있어 든든하다는 것이다. 부모들의 걱정에 의사와 간호사들은 능숙하게 아이를 달래며 아픈 곳을 살폈다.
18개월 된 아이가 예방접종 후 저녁에 갑자기 열이 올랐다는 이재경(41)씨는 “대학병원 응급실도 이용해봤지만 아예 전화를 안받거나 너무 어린 아이는 안 받으려 하더라”며 “전에는 아이가 아파도 갈 수 있는 곳이 없어 곤란했는데,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문을 열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소아 청소년 관련 심야 병원이 없는 전남지역 부모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생후 8개월 된 아이가 열이 많이 나 나주에서 방문한 신유빈(여·35)씨는 “심야병원마저 없었으면 대학병원으로 가야했는데, 대학병원은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며 “최근엔 전공의 파업으로 대기시간이 더 길다고 해 걱정했는데 공공심야병원이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안도했다.
2살 난 딸이 39도의 열이 나자 완도에서 2시간 넘는 거리를 달려온 부부도 있었다.
배윤서(여·39)씨는 “완도나 근처 지역에는 주말 늦게까지 하는 병원이 없다. 이전에 공공심야어린이병원 관련 기사를 봤던 게 기억나 여기로 왔다”면서 “전남 지역에도 이런 병원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독병원의 공공심야어린이병원에는 소아청소년 전문의 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 간호사 2명이 진료한다.
병원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6시 30분~자정, 토요일은 오전 8시 30분~자정,일요일·공휴일은 오전 10시~자정까지다.
광주시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의 반응이 좋아 5개 자치구 중 거주 아동 인구(1~18세)를 고려해 광주시 북구와 광산구에 각 한 곳씩 총 2곳에 심야어린이병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국비와 시비를 절반씩 투입해 오는 6월 1일 부터 운영에 나선다. 신청한 운영시간에 따라 병원당 1억 6000만원에서 3억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부모들은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추가 운영을 환영하고 있다.
북구에 거주하는 김다솔(여·28)씨는 “대학병원 응급실은 대기시간이 너무 긴 데다 진료비가 비싸 아이가 심각하게 아픈 게 아니면 주저하게 된다”면서 “북구에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새로 생긴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글·사진=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갑자기 아픈 아이를 데리고 어디로 가야할 지 몰랐던 부모들은 “연중무휴 운영중인 어린이 병원이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안도하고 있다.
하루 평균 59명을 웃도는 어린이가 진료를 받은 셈이다. 토·일·공휴일에는 일 평균 117명이 이용했다.
광주일보 취재진이 찾은 지난 30일 밤 10시께 광주시 남구 양림동 광주기독병원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진료실 앞에는 아픈 아이를 안은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병원을 찾은 부모들은 “의정갈등에 혹시 진료를 받지 못할까봐 걱정했지만 차질없이 진료가 진행돼 다행이다”고 입을 모았다.
18개월 된 아이가 예방접종 후 저녁에 갑자기 열이 올랐다는 이재경(41)씨는 “대학병원 응급실도 이용해봤지만 아예 전화를 안받거나 너무 어린 아이는 안 받으려 하더라”며 “전에는 아이가 아파도 갈 수 있는 곳이 없어 곤란했는데,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문을 열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소아 청소년 관련 심야 병원이 없는 전남지역 부모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생후 8개월 된 아이가 열이 많이 나 나주에서 방문한 신유빈(여·35)씨는 “심야병원마저 없었으면 대학병원으로 가야했는데, 대학병원은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며 “최근엔 전공의 파업으로 대기시간이 더 길다고 해 걱정했는데 공공심야병원이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안도했다.
2살 난 딸이 39도의 열이 나자 완도에서 2시간 넘는 거리를 달려온 부부도 있었다.
배윤서(여·39)씨는 “완도나 근처 지역에는 주말 늦게까지 하는 병원이 없다. 이전에 공공심야어린이병원 관련 기사를 봤던 게 기억나 여기로 왔다”면서 “전남 지역에도 이런 병원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독병원의 공공심야어린이병원에는 소아청소년 전문의 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 간호사 2명이 진료한다.
병원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6시 30분~자정, 토요일은 오전 8시 30분~자정,일요일·공휴일은 오전 10시~자정까지다.
광주시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의 반응이 좋아 5개 자치구 중 거주 아동 인구(1~18세)를 고려해 광주시 북구와 광산구에 각 한 곳씩 총 2곳에 심야어린이병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국비와 시비를 절반씩 투입해 오는 6월 1일 부터 운영에 나선다. 신청한 운영시간에 따라 병원당 1억 6000만원에서 3억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부모들은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추가 운영을 환영하고 있다.
북구에 거주하는 김다솔(여·28)씨는 “대학병원 응급실은 대기시간이 너무 긴 데다 진료비가 비싸 아이가 심각하게 아픈 게 아니면 주저하게 된다”면서 “북구에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새로 생긴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글·사진=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