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심사 옆 ‘의재 문화유적’ 야간 관광지 변신
2024년 03월 28일(목) 20:05
광주 동구, 춘설차밭 복원 등
광주시 동구가 국비 등 280억원을 투입해 무등산 증심사 옆 ‘의재 문화유적’을 야간 관광지로 변신시킨다.

동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예술접목 야행관광 공간연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업은 의재 문화유적(5만 2876㎡)과 춘설차밭(4만 4727㎡)을 복원하고 야간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동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에 사업을 접목시켜 국비 등 총 사업비 280억 3600만원을 확정했다.

의재문화유적은 남종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 선생이 생전 활동했던 공간으로, 관풍대, 문향정, 춘설헌, 의재 묘소, 춘설차밭 등으로 구성됐다.

춘설차밭은 증심사에 딸려 수백 년을 내려온 야생차밭으로,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이 다원으로 쓰다 광복 이후 버리고 간 곳을 허 선생이 1946년 구입, 우리 고유차 ‘춘설’을 키운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최근 관리주체인 (사)삼애학회의 재정난 등으로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었다.

춘설차밭은 잡풀이 우거져 원형을 잃어버렸으며 허 선생의 별채이자 다례 실습장으로 활용됐던 ‘관풍대’는 지난 2013년 발생한 화재 흔적조차 지우지 못하고 그을음이 남아있는 등 방치된 상태다.

동구는 춘설차밭 진입로를 정비하고 차밭을 복원한 뒤, 야간 조명을 설치해 야간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문향정에는 ‘춘설티 뮤지엄’을 세워 전시공간 및 카페로 리모델링하고, 관풍대에는 ‘의재하우스’를 조성해 명상 및 차 체험 공간으로 만든다는 등 계획을 세웠다.

의재 유적지와 춘설차밭, 운림동 미술관, 증심사 권역 등을 아우르는 야간 여행 프로그램 ‘올빼미 달빛기행’ 등 관광 프로그램도 신설할 계획이다.

동구는 오는 7월부터 춘설차밭 진입로 정비공사를 시작하고, 내년 1월부터 전반적인 조성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7년 12월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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