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그림책으로 만드니 심장이 뜁니다”
2024년 02월 19일(월) 20:10 가가
이야기꽃도서관 ‘시민 그림책’ 출간 12명의 시민 작가들
30년 발레·투병·엄마의 기억 등 다양…주홍 작가 도움
‘내가 책이야’전 4월 30일까지…다음 강좌는 5월 시작
30년 발레·투병·엄마의 기억 등 다양…주홍 작가 도움
‘내가 책이야’전 4월 30일까지…다음 강좌는 5월 시작
“그림책을 만들 수 있다는 말에 심장이 뛰었어요.”
“작업을 하며 힘들 때도 있었지만 완성된 책을 보니 행복합니다.”
지난 17일 이야기꽃도서관에서 열린 ‘시민그림책 출판 기념회’ 현장은 ‘그림책 작가’가 된 평범한 시민들의 설렘으로 가득찼다.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그림책을 소개하며 뿌듯해 했고, 함께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에도 찬사를 보냈다.
엄마에 대한 애틋한 기억, 집에서 기르던 반려견과의 추억, 30년 넘게 이어온 발레 인생의 회고 등 다양한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이번에 책을 출간한 12명의 작가들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내가 책이야 그림책 만들기’(12회) 프로그램에 참여, 주홍 작가의 지도를 받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갔다.
출간된 책은 권미지 ‘말하고 싶어’, 김라영 ‘처음이라서’, 김순애 ‘풍경’, 김자영 ‘잘려진 싹’, 김흥란 ‘하늘이의 하루’, 유봉순 ‘치유의 바다’, 윤화진 ‘그사람’, 이일순 ‘그리다’, 장소영 ‘내안의 당신’, 정애화 ‘광주극장에서 영화를 보다’, 정영희 ‘발레리나’, 최정숙 ‘my spring’ 등이다.
김라영 작가는 초보운전자에게 따뜻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처음이라서’에 풀어냈다. 남편과 아들이 입던 셔츠와 알로달록 색실을 이용해 만든 작품이다. 수술을 받고 힘들었던 상황에서, 스케치 작업을 하며 아픔을 극복한 이야기를 그린 최정숙 작가의 ‘my spring’과 버선 등 엄마의 흔적이 담긴 물건들을 소재로 작업한 윤화진 작가의 ‘그사람’은 뭉클하다. 유봉순 작가의 ‘치유의 바다-대화’는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작가 주박하씨가 글을 써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발간된 그림책과 원화 작품은 도서관 3층 시민그림책 작가방에서 열리는 ‘내가 책이야’ 전시회(4월 30일까지)에서 만날 수 있다.
정애화 작가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인 광주극장에서 본 영화는 제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알려준다”며 “올해 감명깊게 본 20편의 영화 장면과 명대사를 책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김자영 작가는 “제 작품은 평면회화로 이루어진 다른 책과 달리 오브제를 사용했는데 작업을 하면서 만들기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됐다”며 “이 책이 사람들이 갖는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도를 맡은 주홍 작가는 “참가자들은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자기 삶을 돌아보고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낸 분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야기꽃도서관은 지난 2017년부터 시민그림책 프로그램을 진행, 지금까지 안정임의 ‘안녕’ 등 모두 128권을 펴냈다. 오는 5월에는 2024년 그림책 만들기 강좌를 시작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작업을 하며 힘들 때도 있었지만 완성된 책을 보니 행복합니다.”
지난 17일 이야기꽃도서관에서 열린 ‘시민그림책 출판 기념회’ 현장은 ‘그림책 작가’가 된 평범한 시민들의 설렘으로 가득찼다.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그림책을 소개하며 뿌듯해 했고, 함께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에도 찬사를 보냈다.
이번에 책을 출간한 12명의 작가들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내가 책이야 그림책 만들기’(12회) 프로그램에 참여, 주홍 작가의 지도를 받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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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간된 그림책과 원화 작품은 도서관 3층 시민그림책 작가방에서 열리는 ‘내가 책이야’ 전시회(4월 30일까지)에서 만날 수 있다.
정애화 작가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인 광주극장에서 본 영화는 제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알려준다”며 “올해 감명깊게 본 20편의 영화 장면과 명대사를 책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김자영 작가는 “제 작품은 평면회화로 이루어진 다른 책과 달리 오브제를 사용했는데 작업을 하면서 만들기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됐다”며 “이 책이 사람들이 갖는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도를 맡은 주홍 작가는 “참가자들은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자기 삶을 돌아보고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낸 분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야기꽃도서관은 지난 2017년부터 시민그림책 프로그램을 진행, 지금까지 안정임의 ‘안녕’ 등 모두 128권을 펴냈다. 오는 5월에는 2024년 그림책 만들기 강좌를 시작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