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배경으로 풀어낸 장편소설 ‘장성 아리랑 바랑’
2024년 01월 27일(토) 10:41 가가
장성 출신 김상술 작가…삶의 원동력이었던 ‘아리랑 정신’ 그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그리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은 근 현대사 질곡의 역사를 대변한다. 참혹한 역사의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지울 수 없는 고통을 가했다. 우리 민족은 고통과 상흔의 시기에는 늘 아리랑을 불렀다. 아니 ‘아리랑 정신’으로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왔다.
아리랑 정신을 모티브로 근현대사 굴곡의 역사를 장편소설로 풀어낸 작가가 있다.
오랜 기간 국가공무원으로 봉직했으며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김상술 작가가 최근 ‘장성 아리랑 바랑’(그린누리)를 펴냈다. 특히 작품은 전남 장성을 배경으로 일제강점기 이후 고통의 세월을 살았던 민초들의 삶을 담고 있다. 이번 책은 e-book으로만 출간했던 ‘못다 푼 아리랑’의 궁금증을 풀어낸 완결판이다.
김 작가는 “지난 한세기를 되돌아보면 우리 선조들은 일제의 총칼에 맞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민주화, 세계화 과정에서 시련과 위기를 극복하여 당당히 한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들은 피할 수 없었던 시대적 아픔을 가슴에 안고 굽이치는 아리랑 고개를 넘어야만 했다”고 밝혔다.
우리 민족은 고난의 시기에 아리랑을 부르며 어려움을 견뎌냈다. 아리랑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삶을 이어가는 희망이자 주춧돌이었다. 김 작가는 아리랑을 일컬어 “은근과 끈기, 사랑과 열정, 흥과 한, 용서와 포용, 꿈과 끼, 정의와 극복의 유전자가 담긴 혼이요 뿌리”라고 부연했다.
소설은 대길과 순애, 아야코라는 세 인물을 축으로 전개된다. 일제시대 대길은 아야코라는 일본 여자와 첫사랑의 인연을 맺는다. 그러나 강제노역으로 일본에 끌려가고 해방과 함께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다. 대길의 내면에는 상심과 상처가 자리 잡게 된다. 이후 대길은 6·25전쟁으로 남모를 아픔을 지닌 순애를 만나 결혼을 한다.
소설은 세 인물을 토대로 굴곡의 삶과 엇갈린 운명, 시난고난한 인생의 여정을 그러낸다. 작가는 그 삶의 시간 속에 면면히 흐르는 ‘아리랑 정신’을 주목한다.
김 작가는 “굽이치는 아리랑 고개를 넘어왔던 주인공들의 삶에 녹아 있는 아리랑 정서를 채혈하여 거기서 우러나오는 아리랑 향기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희망의 아리랑 고개를 넘어 보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며 “우리는 흘러간 과거를 디딤돌 삼아 다시 과거가 될 현재를 살아가며 곧 현재로 다가올 미래를 꿈꾸게 된다”고 했다.
책 편집위원들은 편집후기에서 “작가는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며 복잡한 삶의 방정식을 풀어낸 주인공들의 억새 같은 삶의 원동력을 아리랑 정신에서 찾고 있다”고 평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오랜 기간 국가공무원으로 봉직했으며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김상술 작가가 최근 ‘장성 아리랑 바랑’(그린누리)를 펴냈다. 특히 작품은 전남 장성을 배경으로 일제강점기 이후 고통의 세월을 살았던 민초들의 삶을 담고 있다. 이번 책은 e-book으로만 출간했던 ‘못다 푼 아리랑’의 궁금증을 풀어낸 완결판이다.
김 작가는 “지난 한세기를 되돌아보면 우리 선조들은 일제의 총칼에 맞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민주화, 세계화 과정에서 시련과 위기를 극복하여 당당히 한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들은 피할 수 없었던 시대적 아픔을 가슴에 안고 굽이치는 아리랑 고개를 넘어야만 했다”고 밝혔다.
소설은 세 인물을 토대로 굴곡의 삶과 엇갈린 운명, 시난고난한 인생의 여정을 그러낸다. 작가는 그 삶의 시간 속에 면면히 흐르는 ‘아리랑 정신’을 주목한다.
김 작가는 “굽이치는 아리랑 고개를 넘어왔던 주인공들의 삶에 녹아 있는 아리랑 정서를 채혈하여 거기서 우러나오는 아리랑 향기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희망의 아리랑 고개를 넘어 보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며 “우리는 흘러간 과거를 디딤돌 삼아 다시 과거가 될 현재를 살아가며 곧 현재로 다가올 미래를 꿈꾸게 된다”고 했다.
책 편집위원들은 편집후기에서 “작가는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며 복잡한 삶의 방정식을 풀어낸 주인공들의 억새 같은 삶의 원동력을 아리랑 정신에서 찾고 있다”고 평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