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내린 오키나와…KIA 하프데이로 재충전 시간
2023년 11월 12일(일) 23:45
비에 오락가락 날씨 ‘고전’
실내에서 타격·수비 훈련
4일턴 ‘빠듯’ 일정 속 휴식

KIA 타이거즈 마무리캠프 선수단이 12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 실내연습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이어 마무리캠프에서도 ‘날씨’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캠프지가 마련된 일본 오키나와에 연일 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이날 예정됐던 엑스트라 훈련이 취소됐다. 12일에는 오전에 급히 스케줄이 변경됐다.

원래는 두 번째 라이브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야간에는 실내 연습장에서 자율 훈련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3일째 비가 이어진 탓에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새로운 스케줄이 나왔다.

투수조들이 먼저 실내연습장에서 워밍업을 한 뒤 러닝과 컨디셔닝 훈련을 소화했고, 이어 야수진이 가세했다. 워밍업과 컨디셔닝으로 몸을 푼 야수들은 이후 조를 나눠 타격, 수비 훈련 등을 소화했다.

오전 훈련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날 오후 7시부터 예정됐던 야수진의 야간 훈련도 취소됐다.

KIA는 스프링캠프에서도 날씨 때문에 고전했다.

사막 지역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훈련이 진행됐지만 캠프 중반 예상치 못한 이상 기후가 찾아오면서 눈이 내리기도 했고, NC 다이노스와 예정됐던 두 차례 연습경기는 비로 치르지 못했다.

미국에 이어 2차 캠프지인 일본으로 건너가는 과정도 험난했다.

투산에서 LA 공항을 거쳐 오키나와로 이동하려던 계획이 눈보라에 막혔다. LA에 34년 만의 눈보라 경보가 내려졌고, KIA 선수단이 탄 비행기가 두 차례 착륙 시도 끝에 인근 공항으로 우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눈보라 속에서 비행기가 급하강하는 등 상공에서 40분가량 긴박한 시간을 보냈던 KIA는 예정에 없던 ‘1박’을 한 뒤 어렵게 일본으로 건너갈 수 있었다. 예약했던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면서 일본에서 예정됐던 연습경기 일정이 취소되기도 했다.

마무리캠프에서도 날씨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키나와의 11월은 대체로 맑고, 한낮 기온이 25도를 넘어서는 초여름 날씨다. 낮에는 무덥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운동을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

좋은 날씨에 맞춰 11·12일에는 유명 자전거 대회인 ‘투르 드 오키나와’가 열리면서 해변을 달리기 위해 많은 이들이 오키나와를 찾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11월에는 유독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예년 캠프와는 다른 날씨지만 지난 1월 KIA의 캠프지인 킨 야구장에 대규모 실내 연습장이 완공되면서, 그나마 날씨 영향은 최소화됐다.

11일 캠프 첫 라이브 훈련을 시작으로 속도를 내던 KIA는 비로 잠시 호흡을 고르게 됐다. ‘4일턴 1일 휴식’의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던 선수들에게는 반가운 단비가 됐다. 꽤 많은 비가 내렸던 10일은 선수단 휴식일이었고, 11일에는 훈련 시작 전·후로 비가 쏟아지면서 엑스트라를 제외한 모든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3일째 비가 내린 12일 마침내 ‘하프데이’가 되면서 선수들은 오전 훈련 뒤 모처럼 자유의 시간을 보냈다.

첫 해외 캠프에 참가한 2023신인 내야수 정해원은 “훈련이 일찍 끝나서 좋다. 모처럼 낮잠을 잘 수 있게 됐다. 하프데이니까 잘 쉬고 다시 달리겠다”며 밝은 표정으로 숙소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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