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의 파격 제안…여야 혁신 경쟁 불 붙일까
2023년 11월 07일(화) 00:00 가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파격적인 혁신안이 여야 정치권에 만만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혁신안의 핵심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 측근인 ‘친윤’의 내년 총선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 제안 등으로 인적 쇄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경우 여당내에서만 30~40명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상이 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인요한 위원장은 “위기의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희생의 틀 안에서 결단이 요구된다”면서 “과거엔 국민이 희생하고 정치인이 많은 이득을 받았는데 이제는 국민에게 모든 걸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서 희생하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 인적 쇄신의 명분을 강조했다.
2호 안건으로 내세운 ▲국회의원 수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당헌 당규 명문화 ▲국회의원 세비 삭감 및 국회의원 구속시 세비 전면 박탈 ▲현역의원 평가후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 4개 안도 실현될 경우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내용들이다.
인요한 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파격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고 지난 4일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은데 이어 이번 주에는 대구를 방문하기로 하는 등 10여 일 만에 여야의 텃밭에서 민심 얻기에 주력하고 있다.
인 위원장의 파격 혁신안과 행보는 성공 여부를 떠나 여야 정치권에 혁신 경쟁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혁신안이 받아질 경우 내년 총선에서 환골탈태 이미지로 중도층 표심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앞서 ‘김은경 혁신위’를 운영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인요한 혁신위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다. 인요한 혁신위가 여야 혁신 경쟁에 불을 붙여 강성 지지층만 보고 가는 양당 정치에 조그마한 변화의 씨앗이라도 되길 바란다.
2호 안건으로 내세운 ▲국회의원 수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당헌 당규 명문화 ▲국회의원 세비 삭감 및 국회의원 구속시 세비 전면 박탈 ▲현역의원 평가후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 4개 안도 실현될 경우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내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