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위, 실천으로 지역발전 의지 보여야
2023년 11월 03일(금) 00:00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광주·전남지역의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한 지역발전 청사진을 제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엊그제 발표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년)에 광주~대구 간 달빛고속철도와 광주~영암 간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아우토반) 건설 등을 통한 ‘광주 대도시권 강화를 위한 광역발전축 구축’ 프로젝트를 담았다. 전남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과 영·호남 동서내륙 관광벨트 등을 통해 전남의 서남해안 해양생태관광·휴양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 등도 포함됐다.

지방시대위가 무엇보다 종합계획에서 ‘교육’과 ‘산업’을 지방시대를 열어갈 두 축으로 꼽은 점도 눈길을 끈다. 비수도권의 교육 여건이 좋지 않아 수도권으로 인구 유출이 심화하고 지역소멸을 가속화했다는 진단에 따른 것으로 공감하는 바 적지 않다. 지역 청년이 머물수 있는 정주여건으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주목한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100대 기업 본사 86%가 수도권에 위치하고, 취업자의 50.5%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지방시대위가 지역 균형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광주 지역혁신 융복합단지·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육성, 전남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지리산·섬진강 영호남 동서내륙 관광벨트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를 제시해 기대감을 품게 한다.

지방시대위의 청사진은 그동안 수도권 중심의 편향 개발로 소외돼온 광주·전남지역에 희망을 품게한다. 하지만 여당은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메가 서울’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방시대위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길을 여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수도권 일극주의로 인해 소멸의 늪에 빠져 있는 지역을 살려낸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지역발전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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