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여의도로 돌아온다.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다 지난달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간지 35일 만이다. 이 대표는 23일 최고위원 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복귀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초미의 관심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당무 복귀후 첫 과제로 꼽혀 온 이른바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파 5인방’ 징계 청원 여부다. 징계 청원에는 지도부 답변 요건인 5만 명 이상이 참여했는데 최고위원들은 당 윤리심판원 회부 결정을 미루며 이 대표의 복귀를 기다려 왔다. 비명(비이재명)계 송갑석 최고위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후임 지명직 최고위원에 누구를 임명할 지도 관심사다.

정가에선 이 대표가 징계 청원을 무기한 보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속영장 기각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으로 리더십이 탄탄해진 상황에서 반대파 징계가 당내 분란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가의 전망대로 이 대표가 통합의 리더십을 보이기를 기대한다. ‘해당 행위’라며 징계를 요구하는 친명(친이재명)계의 요구가 있지만 내년 총선을 위해서라도 비명계를 끌어안는 통 큰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문제도 통합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 최근 지도부가 충청권·원외·여성인 모 인사를 사실상 낙점하고 이 대표에게 추천하려다 비명계 반발에 재검토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립 성향의 인사를 발탁해 계파 갈등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민생에 최우선 방점을 둬야 한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로 경제위기에 버금가는 상황이다. 특히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한 서민 경제는 막다른 길에 몰려 있다. 첫 최고위원 회의 발언부터 서민 경제난 해결에 맞추고 필요하다면 현장 최고위원 회의와 민생 경청투어를 재개해 서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