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의 전남 전국체전, 화합의 ‘울림’ 컸다
2023년 10월 20일(금) 00:00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 22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전국체전은 2008년 여수 이후 15년만에 전남에서 열린 대회로 무엇보다도 전남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크다. 선수는 물론 자원봉사자와 도민들이 한데 힘을 모아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전남의 역량과 잠재력을 국내외에 입증했다.

사실 이번 전국체전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3년만에 열리다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 교포들로부터도 관심을 받았다. 17개 시도와 해외에서 선수 1만 9895명과 임원 9894명 등 3만여 명이 참가해 49개 종목에서 열전을 벌일 정도로 흥행에서 성공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개회식 주제 ‘웅비하라 전남의 땅 울림’과 폐회식 주제 ‘울림:하나된 우리’가 보여주듯 도민들은 따뜻한 환영과 훈훈한 지원으로 감동과 화합의 ‘울림’을 선사했다.

4000여 명이 넘는 도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고 자발적으로 응원단을 꾸려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하는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전남도 등 공무원들도 안전 체전을 위해 교통·숙박·식품 등 분야별로 상황실을 운영해 대회 성공에 일조했다. 잠시나마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도 체전이 남긴 성과다. 수묵비엔날레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전남에서 열리는 대규모 이벤트와 연계함으로써 전남을 찾은 선수와 관광객들이 더 머물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였다. 전남연구원이 대회 생산 유발효과를 1343억 원으로 추정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스포츠 이벤트는 잘 치를 경우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는 효과가 있다. 전남 도민들은 치밀한 대회 준비와 높은 시민의식으로 역대 최고의 대회를 만들어 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만큼 이를 토대로 일상생활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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