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통해 생태도시로 도약하는 순천
2023년 10월 11일(수) 00:00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이 800만 명을 돌파했다. 재단법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대 커플이 지난 7일 오전에 800만 번째로 입장했다. 관람객 800만 명은 순천시민(28만 명)의 30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4월 1일 개장 후 12일 만에 100만 명, 40일째에 300만 명, 149일째에 60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특히 6일간의 추석 황금 연휴기간 100만 여 명이 방문했다.

이처럼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관람객들의 뜨거운 인기를 모은 까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절실한 ‘자연’과 ‘힐링’을 순천만 국가정원과 도심, 순천만 습지에 구현했기 때문일 것이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수목과 계절 꽃들로 단장된 국가정원 등을 천천히 걸으며 자연과 생태를 음미하고 정원의 매력을 만끽했다.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어싱(earthing) 길’을 국가정원 등 8개소에 조성해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자동차가 질주하던 아스팔트를 잔디광장으로 조성한 ‘그린 아일랜드’ 발상도 신선했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순천시는 생태도시로 도약했다.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순천시를 찾는 지자체와 단체, 기관,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순천만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시작된 작은 발걸음이 한 도시를 대표하는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했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오는 31일 폐막한다. ‘생태도시’라는 도시 브랜드와 순천만 습지, 순천만 국가정원은 순천의 미래를 견인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순천시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바탕으로 생태도시의 마스터플랜을 펼쳐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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