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쿠에바스 노히트 지운 김도영 3루타…KIA, 1-4 패
2023년 09월 23일(토) 20:39
김도영 9회 1사, 3루타로 팀 첫 안타
‘무패’ 쿠에바스 8.1이닝 1실점 10승
KIA 토요일 연승 행진 ‘11’에서 중단

챔피언스필드에서 KT와의 홈경기가 열린 23일 KIA 김도영이 9회 1사에서 쿠에바스의 노히트 노런을 깨는 3루타를 기록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 쿠에바스의 호투에 막혀 토요일 연승행진을 ‘11’에서 마감했다. 9회 1사에서 쿠에바스의 노히트 노런을 깬 것으로 만족한 경기였다.

KIA가 2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11차전에서 1-4패를 기록했다. 쿠에바스에 9회 1사까지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던 KIA는 김도영의 이날 경기 첫 안타로 대기록 수립을 막았다.

쿠에바스와 마운드 맞대결에 나선 윤영철이 1회 시작과 함께 피홈런을 남겼다.

윤영철이 첫타자 조용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2번 황재균을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알포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투아웃은 채웠지만 박병호에게 던진 4구째 138㎞ 직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면서 투런포가 됐다.

윤영철은 이어 배정대에게 좌전안타도 내줬지만, 폭투 때 2루 진루를 시도하던 배정대를 잡고 1회를 마무리했다.

1회 실점은 있었지만 윤영철은 큰 위기 없이 5회까지 경기를 풀어갔다.

2회 선두타자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윤영철은 김상수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6-4-3의 병살타를 만들었다.

3회에는 1사에서 조용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알포드의 타구는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했다.

4회에는 2사에서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득점권까지 주자를 내보냈다. 선두타자 이호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강현우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하지만 윤영철은 조용호와 황재균을 각각 2루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윤영철의 시즌 23번째 등판 성적은 5이닝(87구)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이 됐다. 윤영철이 마운드에서 제 몫은 해줬지만 상대 쿠에바스의 기세가 매서웠다.

1회 2사에서 김선빈의 몸에 맞는 볼과 최형우의 볼넷으로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소크라테스의 1루 땅볼로 첫 공격이 끝났다. 이후 2, 3, 4, 5, 6에는 삼자범퇴. 7회 1사에서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쿠에바스가 잠시 흔들렸지만 소크라테스와 이우성이 범타로 물러났다.

0-4로 뒤진 8회 KIA가 연달아 대타를 투입하면서 쿠에바스의 노히트 저지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KKK였다.

한준수를 대신해 타석에 선 김태군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오선우와 김규성을 대신해 투입된 고종욱과 변우혁의 방망이도 헛돌면서 8회가 소득 없이 끝났다.

9회 다시 쿠에바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창진과의 승부에서 2구째 우익수 플라이를 잡으면서 노히트 노런에 2개의 아웃카운트만 남았다. 하지만 김도영이 팀의 노히트노런 패를 저지했다.

김도영이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타구로 3루까지 향하면서 대기록을 깼다. 이어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내자, 쿠에바스가 결국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김재윤이 KT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최형우의 2루 땅볼로 3루에 있던 김도영이 홈을 밞으면서 마침내 KIA의 득점이 올라갔다.

이어 소크라테스의 우중간 안타가 나오면서 2사 1·3루. 이우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 없이 1-4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한편 쿠에바스는 8.1이닝(112구) 1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이날 쿠에바스의 직구(28개) 최고 구속은 149㎞, 평균 146㎞. 쿠에바스는 커터(136~143㎞·30개), 슬라이더(126~134㎞·23개), 체인지업(132~136㎞·23개), 투심(141~147㎞·8개)으로 타자들을 요리하면서 KIA의 토요일 12연승을 막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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