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사 만루 위기 넘고 7연패 탈출…파노니 5.2이닝 1실점 승투
2023년 09월 22일(금) 22:32
KT ‘대타의 대타’ 막판 승부수
1점 지키고 9월 10일 이후 승리

파노니를 선발로 내세운 KIA가 22일 KT와의 경기를 2-1 승리로 장식하면서 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 승리세리머니를 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파노니.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9회 2사 만루 위기를 넘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KIA 타이거즈가 2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마무리 정해영이 1점차로 앞선 9회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창진이 좋은 수비로 팀 연패를 끊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벤자민을 상대한 KIA가 1회말 1사에서 김도영의 좌전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김선빈의 3루 땅볼 타구 때 야수 선택이 나오면서 1사 1·2루. 하지만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소크라테스는 1루 땅볼로 아웃됐다.

2회 이우성의 내야안타로 다시 KIA가 공략에 나섰다. 김태군의 포수 앞 땅볼 때 이우성이 2루로 향했고, 변우혁의 우전안타가 터지면서 이우성이 홈에 들어왔다.

3회에도 KIA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도영의 볼넷으로 시작된 공격. 김선빈의 2루 번트 안타가 나왔다. 더블 스틸로 무사 2·3루를 만든 KIA는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소크라테스의 중견수 플라이와 이우성의 삼진으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4회부터 7회까지 매이닝 주자는 출루했지만 잔루만 남으면서 박빙의 리드가 이어졌다.

마운드에서는 파노니가 초반 싸움을 이끌어줬다.

파노니가 1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배정대를 2루 땅볼로 처리했고, 황재균의 공은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했다. 알포드의 방망이는 헛돌게 하면서 빠르게 1회를 마무리했다.

2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문상철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장성우와 김상수는 외야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3회 2사에서 배정대에게 볼넷을 허용한 파노니는 황재균의 좌전안타로 2사 1·2루에 몰렸지만, 알포드를 다시 한번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3회를 끝냈다. 4회 2사에서는 장성우에게 펜스 때리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조용호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5회에는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6회는 마무리하지 못했다. 파노니가 알포드를 3루 땅볼, 박병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문상철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투구수가 95개에 이르면서 KIA가 빠르게 마운드를 교체했다.

임기영이 15일 두산전 이후 1주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장성우와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2-1이 됐다. 이어 조용호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KIA가 다시 마운드를 전상현으로 교체했다. 전상현은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오윤석을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이와 함께 파노니의 성적은 5.2이닝 4피안타(2볼넷) 6탈삼진 1실점이 됐다.

전상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기싸움을 해줬다. 최지민으로 8회를 막은 KIA는 9회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다.

15일 두산전 이후 1주일 만의 등판. 정해영이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KT가 대타 작전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나섰다. 오윤석의 자리에 이시원을 투입했지만 연달아 번트실패가 나오자, KT 이강철 감독이 투스트라이크에서 다시 이호연을 대타로 기용했다. 그리고 좌중간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1·2루.

이번에는 배정대 자리에 송민섭이 들어섰다. 다시 또 번트 작전이 나왔지만 초구 볼에 이어 연달아 번트 파울이 나왔다. KT가 대타의 대타로 안치영을 투입하면서 보내기 작전에 나섰지만 정해영이 좌익수플라이로 원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황재균의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아내면서 2사 1·3루. 알포드와의 승부에서 정해영이 볼넷을 내주면서 베이스가 가득찼다.

이어 타석에 KT 4번 타자 박병호가 들어섰다. 정해영이 연달아 볼 3개를 던지면서 흔들렸다. 4구째 스트라이크를 던진 정해영, 5구째 박병호의 방망이가 움직였고 공이 좌측으로 높게 떴다.

그리고 좌익수 이창진이 파울라인을 넘어 관중석 앞까지 달려가 공을 낚아채면서 길었던 KIA의 연패를 끊어냈다. 7연패 상황 속 이의리의 대표팀 탈락이라는 황당한 소식까지 전해졌던 이날, 동료들은 승리를 만들며 이의리와 팬들의 마음을 달래뒀다.

이창진은 “처음에는 공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쫓아갔는데 생각보다 파울 지역으로 공이 나갔다. 그러다가 공이 점점 앞으로 와서 공을 잡았다”고 마지막 아웃카운트 상황을 이야기했다.

아시안게임대표팀 합류에 앞서 마지막 등판에서 나선 최지민은 “연패 중이었는데 잘 던지고 싶었고,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다. 중심 타선을 상대해서 장타를 안 맞으려고 코너로 생각하면서 투구를 했다. 그러다 보니까 볼이 많았지만 잘 막아서 다행이다”며 “(연패에 1점 차였지만)부담보다는 대표팀 가기 전 마지막 등판이니까 후회 없이 최대한 잘 던지고 싶었다”고 팀의 승리를 기뻐했다.

/글·영상=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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