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부산 항공 노선 개설로 상생 도모해야
2023년 09월 14일(목) 00:00
최근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가운데 이번에는 광주와 부산간 직항노선 개설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두 도시를 오가려면 3시간 30분 걸리는 고속버스를 타거나 자기 차량을 이용해야한다. 기차는 5시간 40분이나 걸리는 무궁화호가 하루 한 편 운행중이고, 오송역에서 환승해 부산과 공주를 오가는 KTX를 탈 경우에도 3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반면 항공편이 생기면 광주~부산을 1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5년과 2021년 광주상공회의소와 부산시가 광주~부산간 항공노선 개설을 요구하는 등 양 지역은 직항 개설을 위한 제안을 계속해왔다.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경우 안정적인 물류 공급과 운송비 절감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양 지역의 경제 성장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영호남 상생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남부권 경제 벨트 구축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선거철이면 2시간 대 고속철도 공약을 내놓지만 건설비용과 시간 등을 따져본다면 항공노선 신설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주~김해 노선은 1997년 개통된 뒤 아시아나항공이 1일 1회씩 5년간 운영한 적이 있어 국토교통부의 항공노선 허가만 있으면 즉시 개통될 수 있어서다.

마침 얼마 전 여당 관계자와 부산시가 함께 한 항공 노선 신설 실무진 회의에서 시가 노선 신설에 대한 경제성을 알아보기 위해 타당성 용역 조사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노선 개설 논의가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이번에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이 적극 나서 항공 노선 개설을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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