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박물관 기획전 ‘옛날 옛날 한옥의 창호문’
2023년 09월 12일(화) 15:20
오는 19일부터

비움박물관에 있는 전통 창호들. <비움박물관 제공>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왔다. 휴일이면 전통 한옥마루에 앉아 호젓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옥의 창호문을 모티브로 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비움박물관은 오는 19일 가을 기획전시 ‘옛날 옛날 한옥의 창호문’전을 연다. 오는 11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창호를 만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창호에 행복이 머물고 있는 작은문, 평화를 기다려주는 좁은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 전통 한옥의 창과 문, 창호는 나무와 한지로 만들어져 있어 넉넉하고 평화로운 기운을 전달한다. 선선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스며들 때 고즈넉하면서도 풍부한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주요 전시품은 한옥에서 창과 문으로 실제 사용되었던 창호다. 비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약 100여개의 창호가 전시된다. 화려하거나 무겁고 투명한 아파트의 고가 주택 창과 문과는 대비되는 전통 창호는 눈과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매력을 담고 있다.

수장고 형식의 민속박물관인 비움박물관은 3만여 점의 방대한 소장품들 가운데 계절마다 기획전에 맞는 전시품들을 선별해 선보이고 있다.

한편 이영화 관장은 “이번 ‘옛날 옛날 한옥의 창호문’전은 우리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며 “화려하고 편리한 현대 문명에 지친 이들에게 따스함과 평화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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