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이구용 초대전 ‘여여(如如)한 마음’…전남대병원 갤러리
2023년 09월 06일(수) 10:32

‘여여(如如) 3’

하루하루 바쁜 삶 가운데 여유를 가지고 유유자적하며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여여한 마음은 평안과 쉼을 준다.

‘여여(如如)한 마음’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양화가 이구용 작가가 전남대병원 1층 ‘CNUH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모두 24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불가에서 말하는 여여(如如)의 의미를 작품으로 형상화한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추상성이 특징이다. 단순한 필획에 절제된 수묵 붓질의 24점의 작품은 꾸밈없는 소박함이 배어있다. 즉흥적인 붓놀림으로 그린 식물형상과 인간상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 생태적 사고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작품에는 ‘그대로의 모습, 본성, 본연의 마음’을 뜻하는 ‘여여’(如如)의 의미가 잘 녹아들어 있다.

이 작가는 “여여한 마음은 여유를 가지고 유유자적하며 진정한 나를 만나는 것이다. 혼돈스럽고 파편화된 일상에서 붓을 들고 참다운 나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담백한 수묵화를 통해 잠시나마 마음을 살피고 새로운 힘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가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광주시 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남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전국한국화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 개인전 13회, 기획전 300회를 가졌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2개월마다 유명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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