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해양쓰레기 예술작품으로 탄생 놀랍네요”
2023년 05월 15일(월) 19:15 가가
조선대 미대·여수 금천마을이 함께 만든 굴 패각 미술품 ‘눈길’
2·3학년 수업 과제 진행…금천마을, 재료 공급·그리기 참여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 행·재정 지원·체험프로그램 진행키로
2·3학년 수업 과제 진행…금천마을, 재료 공급·그리기 참여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 행·재정 지원·체험프로그램 진행키로


조선대 미술체육대학 회화학부와 여수시 금천마을 어촌계 주민들은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버려진 굴 껍질로 예술 작품을 제작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 제공>
“쓰레기로 버려져 동네 곳곳에 굴러다니던 굴 패각이 이렇게 예쁘게 탈바꿈하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굴 패각 예술품을 금천마을의 대표 상품으로 키워보겠습니다.”
지난 11일 조선대 미술체육대학 회화학부(서양화 전공) 2·3학년 학생 50여 명이 여수시 돌산읍 금천마을(금봉어촌계)을 찾아 마을주민 20여 명과 함께 ‘애완 굴’, ‘굴 수각’ 등을 함께 제작했다. 주민들의 얼굴부터 마을의 풍경, 마을 앞 바다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상괭이 등을 하얗게 도색된 패각 속면에 그려 석고 위에 고정시키는 작업 전 과정을 5시간에 걸쳐 함께 했다.
이날 프로그램을 위해 조선대 미술체육대학은 올 1학기 2·3학년 수업 과제로 ‘굴 패각 활용 예술 창·제작’로 선정해 ‘애완 굴’(애완동물과 유사하게 기르는 행위를 통해 애정과 의미를 부여하고 심적인 안정감을 주는 기념품의 역할), ‘굴 수각’(수석의 개념을 차용한 예술품으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패각의 특색을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 등의 창작 및 제작 과정을 기획했다. 필요한 굴 패각은 금천마을 주민들이 직접 세척한 뒤 말려 조선대 미술체육대학에 공급했다. 여수 금천마을은 전국 굴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경남 통영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굴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금천 굴은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어촌·도시민 직거래망 ‘바이씨(www.buysea.co.kr)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조윤성 조선대 미술체육대학 부학장은 “해양쓰레기로 버려지는 굴 패각을 예술을 통해 기념품으로 만들어보자는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의 제안을 받고 교수, 학생이 함께 5개월 이상 고민해왔다”며 “제작된 작품들의 수준이 높고 일반인 누구라도 쉽게 제작해볼 수 있어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천마을은 향후 어촌을 찾는 방문객, 학생 등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주민 소득 증진에도 나설 예정이다.
황규환 금봉어촌계장은 “조선대 미대 교수·학생이 굴 패각 연마, 채색을 위한 도안 스케치, 아크릴 물감·스프레이 등으로 채색, 코팅 및 마무리, 석고방향제 고정 등의 과정 전체를 함께 해줘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주기적인 교육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주민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와 조선대 미술체육대학은 지난 2022년 10월 전남 어촌과 어항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명소로 만들기 위한 디자인 개선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기 위해 ‘전남 어촌을 아름답게 전남 바다를 깨끗하게’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영광 설도항과 월봉어촌계를 찾아 탁자 디자인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지난 11일 조선대 미술체육대학 회화학부(서양화 전공) 2·3학년 학생 50여 명이 여수시 돌산읍 금천마을(금봉어촌계)을 찾아 마을주민 20여 명과 함께 ‘애완 굴’, ‘굴 수각’ 등을 함께 제작했다. 주민들의 얼굴부터 마을의 풍경, 마을 앞 바다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상괭이 등을 하얗게 도색된 패각 속면에 그려 석고 위에 고정시키는 작업 전 과정을 5시간에 걸쳐 함께 했다.
황규환 금봉어촌계장은 “조선대 미대 교수·학생이 굴 패각 연마, 채색을 위한 도안 스케치, 아크릴 물감·스프레이 등으로 채색, 코팅 및 마무리, 석고방향제 고정 등의 과정 전체를 함께 해줘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주기적인 교육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주민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와 조선대 미술체육대학은 지난 2022년 10월 전남 어촌과 어항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명소로 만들기 위한 디자인 개선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기 위해 ‘전남 어촌을 아름답게 전남 바다를 깨끗하게’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영광 설도항과 월봉어촌계를 찾아 탁자 디자인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