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대 교직원 기강해이, 도 넘었다
2022년 11월 25일(금) 00:05 가가
전남도립대 교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 학교 허락도 받지 않고 공무 외 국외 여행을 가면서 ‘출장’으로 처리하거나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쓰면서 학생들 기숙사 비용보다 저렴하게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는 그제 전남도립대에 대한 정기 종합 감사에서 모두 45건을 적발해 13건은 신분상 조치, 32건은 주의·개선·기관경고 등 행정상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도립대 직원 36명은 2019년~2021년 건강검진을 받겠다며 공가를 받은 뒤 개인 용무를 위해 근무지를 벗어나는가 하면 교수 등 여덟 명은 결재도 받지 않고 공무 외 국외 여행을 떠났다가 적발됐다. 또한 도립대 생활관을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하면서 교직원들에게 숙소로 일곱 개를 제공하고, 학생(4개월·2인실 45만 원) 보다 저렴한 비용(6개월·1인실 45만 원)으로 이용하게 했다.
특히 대학 측은 이미 폐과 승인을 받은 학과를 구조조정 대상에 편입시키면서 애초 대상 학과를 제외하거나 연구 활동 자료를 전혀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실적이 있는 것처럼 평가에 반영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부당한 업무 처리로 전남도립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교육부의 일반 재정 지원 대학에서 전국 7개 도립대 중 유일하게 탈락했는 데도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혁신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전남도의회의 요구에 따라 제출한 ‘신입생 입학률 100% 달성, 재학생 충원율 90% 달성 ’ 등의 방안은 도의 재정 지원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교육 현장은 다른 어떤 직업 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 가뜩이나 부실 대학이란 이미지가 덧씌워진 상황에서 교직원들의 비위 행위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이다. 전남도립대는 총체적 위기 의식을 갖고 강도 높은 자정과 경쟁력 제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전남도는 그제 전남도립대에 대한 정기 종합 감사에서 모두 45건을 적발해 13건은 신분상 조치, 32건은 주의·개선·기관경고 등 행정상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도립대 직원 36명은 2019년~2021년 건강검진을 받겠다며 공가를 받은 뒤 개인 용무를 위해 근무지를 벗어나는가 하면 교수 등 여덟 명은 결재도 받지 않고 공무 외 국외 여행을 떠났다가 적발됐다. 또한 도립대 생활관을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하면서 교직원들에게 숙소로 일곱 개를 제공하고, 학생(4개월·2인실 45만 원) 보다 저렴한 비용(6개월·1인실 45만 원)으로 이용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