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사망 사고 가정 파괴범으로 다뤄야
2022년 11월 17일(목) 00:05 가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연말을 앞두고 음주 운전 교통사고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전남에서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빈발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1일 영광 한빛원전 경계 근무에 나선 육군 31사단 소속 병사들이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숨진 병장은 전역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있었다. 앞서 8일 새벽에는 광주 광산구에서 대리 운전 기사 일을 하던 40대 가장이 보행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만취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숨졌다. 두 딸을 둔 피해자는 가족 부양을 위해 ‘투잡’을 뛸 정도로 성실한 가장이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인도에 해당하는 보행섬에서 사고를 당한 것이다.
그제 밤 광주 북부경찰의 음주단속 현장에서도 운전자들의 안이한 행태가 확인됐다. 20대 남성은 음주 단속에 걸리자 불법 유턴을 해 전남대 캠퍼스까지 200여m나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도주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보인 이 운전자는 “설마 단속에 걸리겠어”라는 생각에 운전대를 잡았다고 한다.
광주·전남에선 매년 1200~1400여 건의 음주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30~40여 명에 달한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고 있는데 유독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줄지 않아 걱정이다.
음주 운전은 다른 가정의 소중한 인명을 빼앗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음주 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낸 사람에 대해서는 가정 파괴범으로 다뤄야 한다. 무엇보다도 운전자의 의식 전환이 제일 중요하지만 경찰도 지속적인 단속으로 음주 운전 근절에 나서야 할 것이다.
지난 11일 영광 한빛원전 경계 근무에 나선 육군 31사단 소속 병사들이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제 밤 광주 북부경찰의 음주단속 현장에서도 운전자들의 안이한 행태가 확인됐다. 20대 남성은 음주 단속에 걸리자 불법 유턴을 해 전남대 캠퍼스까지 200여m나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도주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보인 이 운전자는 “설마 단속에 걸리겠어”라는 생각에 운전대를 잡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