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다발 지역 시설 개선·안전 강화를
2022년 11월 09일(수) 00:05
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빅데이터를 분석해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의 교통사고 다발 지역 2034곳을 선정, 최근 발표했다. 공단은 교통안전도 향상을 위해 매년 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보행자와 고령 보행자, 이륜차, 음주운전 등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 지역 609곳 가운데 광주는 여섯 곳, 전남에선 15곳이 포함됐다.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과 여수시 교동 여수교 부근에서 각 아홉 건의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전국 269곳의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 지역 가운데 광주에서는 화정동과 양동, 양림동이, 전남은 여수 교동 등 11곳이 포함됐다.

이륜차 교통사고 다발 지역의 경우 광주는 서구 쌍촌동에 세 곳이 몰려 있고, 전남은 목포시 상동과 순천시 연향동이 최다 사고 지역으로 꼽혔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다발 지역에는 광주의 서구 화정동 화정사거리 등 여섯 곳, 전남에선 여수시 여서동 등 두 곳이 포함됐다.

도로교통공단이 공개한 데이터는 광주·전남 보행자와 이륜차, 음주운전 등 다양한 유형의 교통사고 다발 지역을 한눈에 보여 준다. 우려스러운 것은 전체 교통사고 건수가 감소하는데 비해 고령자 교통사고는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단이 공개한 빅데이터 자료를 잘 활용하면 교통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특정 장소에서 어떤 유형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지를 알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 관련 정보가 제공된다면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현장 점검을 벌여 위험 지역의 시설 개선과 안전 확보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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