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재난…위험 대응 안전교육 강화해야
2022년 11월 01일(화) 00:05
반복되는 비극적 대형 재난 속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시민·학생들에 대한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 이벤트나 스포츠 경기장과 같은 다중 밀집 장소에 대한 안전 매뉴얼이 취약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이태원 참사처럼 다중이 위험 상황에 놓이거나 생명이 위협받을 때 군중 심리가 작동해 대처가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나 지자체가 인파 사고에 대비한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짜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이 언제든지 원하면 재난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참사에서 주목받은 심폐소생술(CPR)의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 수십 명이 한꺼번에 길바닥에 쓰러지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앞다퉈 심폐소생술에 나서 추가 사상을 막았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발생 후 골든 타임인 4분 이내에 시행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응급 처치법이다. 일부 공공기관이나 자치단체 등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우도록 장려하고 있는데 이를 전 국민에게 보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인파 밀집 장소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압박이나 넘어짐 사고에 대비한 생존법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이번 참사 희생자 가운데는 중고교생도 여섯 명이나 포함됐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위험 신호를 사전에 인지하고 피할 수 있도록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형식적인 온라인 교육이 아닌 생생한 현장 교육을 통해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